"줄을 서시오" 과다 의료이용에 병드는 의료체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모님이 TV에 나오는 수도권 대형병원 소속 명의에게 진료 한 번 받아볼 수 있게 해드리는 게 효도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줄을 서시오’ 문화다.”(차의과대학 지영건 교수) ‘줄을 서시오’는 과거 전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허준’에서 나온 유명한 대사다. 명의로 소문난 허준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구름떼같은 환자들이 몰려들자 약방 관리자 역할을 맡은 탤런트 임현식씨가 그렇게 외쳤다. 18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과 건미포럼(건강한 미래와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을 위한 정책 포럼) 공동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지금 현재 의료현장의 풍경이 드라마 속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들의 의료이용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보니, 과다 의료이용과 수도권 대형병원 명의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돼고 있고 결과적으로 의료비 증가와 의료체계의 붕괴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외래이용∙입원일수∙병상수 2023.09.19
뷰노, KCR 2023서 영상의학 분야 의료AI 솔루션 전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인공지능 기업 뷰노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79회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2023)에서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4종을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뷰노는 부스 전시를 통해 의료영상 분야 주요 제품 4개를 선보인다. 전시 항목에는 ▲뷰노메드 본에이지 ▲뷰노메드 흉부CT AI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딥브레인이 포함된다. 각 제품은 영상의학 의료진에게 최적화된 워크플로우를 제공하고 판독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AI 의료기기다. 전시 현장에서 뷰노는 각 제품의 다양한 임상 활용 사례와 주요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또 임상 현장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와 AI 기반 흉부 X-ray 판독 보조 의료기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버전 업데이트 내역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3차원(3D) MRI 촬영 및 판독 행위로 2023.09.18
루닛, AI 활용 유방 클리닉 환자 대상 전향적 연구 나선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유방 클리닉 방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초의 전향적 연구 추진 계획을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되는 유럽유방영상학회(EUSOBI 2023)에서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루닛은 보건복지부에서 공고하고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하는 2023년도 제2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루닛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최대규모 공공의료기관인 영국 리즈 대학병원(Leeds Teaching Hospitals NHS Trust)과 함께 본격적인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리즈 대학병원은 유방 클리닉 환경에서 이미 한차례 루닛 AI 기반의 후향적 연구를 진행해 긍정적 결과를 도출했으며, 이를 토대로 클리닉 환경에서의 전향적 연구를 세계 최초로 진행하게 됐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유방 검진 환경에서의 연구가 아닌 유방 클리닉 방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2023.09.18
대한전공의협의회, 제27기 집행부 공식 출범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지난 16일 대한의사협회관 대강당에서 제26기 이임식 및 제27기 취임식을 개최하고 신임 집행부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박단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전협의 존재 목적은 전공의의 수련 환경 개선 및 권익 보호다. 지난 집행부는 36시간 연속 근무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고 그 결과 관련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며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며, 근로 시간 외에도 교육, 임금, 법적 보호 등 전공의 선생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필수 의료, 전공의 수련 체계 개편, 진료 지원 인력, 의대 정원 등 여러 현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어려움이 크지만, 올바른 의료 환경을 이루기 위해 전공의들 및 관계 부처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구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임기 중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신 여러 전공의들에게 감사하다. 2023.09.18
제이앤피메디, 치과의사 출신 전 김앤장 변호사 이재현 이사 영입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는 의료 및 법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이재현 이사(COS)를 영입하고, 제이앤피메디의 전략적 성장 토대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재현 이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전문석사, 성균관대학교 로스쿨에서 전문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서울대학교 의료정보학 박사 과정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이 이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하는 동안 대한변호사협회 이사를 역임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법제정비단 소속 연구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 왔다. 이재현 이사는 치과의사 및 변호사로서의 전문성과 의료정보학 지식을 토대로 CEO Office를 리드하며 제이앤피메디의 법무,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뿐만 아니라 사업 개발 등 성장 전략 총괄, 투자자 발굴 및 자금 유치 등 기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구심점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제이앤피메디는 이번 영입을 2023.09.18
의대정원∙필수의료 문제 직면 27기 대전협, 새 집행부 구성 어떻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제27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본격적인 회무 돌입을 위해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의대정원 확대, 필수의료 위기 등 굵직한 사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전임 대전협 집행부 출신을 비롯해 각종 협회에서 회무 경험이 있는 이들이 대거 포진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집행부 구성을 끝낸 27기 대전협은 오는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직전 집행부와 함께 이∙취임식을 갖는다. 새롭게 꾸려진 대전협 집행부에서는 전임 집행부에서 이사로 활약했던 전공의들 중 일부가 주요 직책을 꿰차 이목을 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회장직 임기를 마친 후 각종 협회 활동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박단 회장을 보필하며 대전협이 회무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회장 자리에 오른 박명준 전공의(동국대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는 26기 집행부 출범 당시부터 복지이사로 일했으며, 고현석 정책이사(서울대병 2023.09.18
“흉부외과 지망한다고 소개팅서 차여”…박민수 차관 “필수의료, 사법 리스크 해결할 것”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얼마 전에 소개팅남에게 차였다. (찬 이유는 내가) 흉부외과에 가고싶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흉부외과에 대한 인식을 뼈저리게 알 수 있었고, 어떤 전공을 선택해도 삶이 무너지지 않길 희망한다.” 보건복지부가 16일 예비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연 토크 콘서트에서 한 의대생은 이 같은 사전 질문을 던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흉부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는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을 수술로 살려내는 필수과 중 하나지만 여타 필수과들에 비해서도 장시간 근무 등으로 더욱 열악한 여건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복지부 박민수 차관은 이 같은 의대생의 사연을 듣고 “흉부외과가 그만큼 어렵고 여건이 힘들어서 그런 반응들이 있었던 것 같다. 정부가 노력 중”이라며 “어려운 여건을 개선하고 그런 분들에게 보상이 더 적절하게 갈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제도로 자꾸 녹여내는 게 복지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복지부가 필 2023.09.18
분만사고 비극 외면하는 정부…애꿏은 의사·산모만 소송전 '고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최근 법원이 뇌성마비 신생아의 분만을 담당한 의사에게 12억 배상 판결을 내려 충격을 던져준 가운데 무과실 분만 의료사고에 대해 국가의 보상금액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분만이라는 의료행위는 본질적으로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어, 잘못한 이가 없더라도 산모나 태아의 사망, 신생아 뇌성마비 등이 불가피하게 일정 비율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행법상 분만사고에 대한 국가의 보상액(3000만원)이 비현실적으로 낮은 탓에 산부인과 의사들과 산모가 소모적인 법적 소송을 벌이게 되는 경우가 잦다. 이는 의사들이 분만을 꺼리고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박물관에서는 ‘분만 인프라 붕괴와 의료 소송의 현실’이라는 주제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의료계·법조계 전문가들은 무과실 분만사고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선의로 출산·분만 택했다 발생한 사고…산모·의사 아 2023.09.16
복지부 소아과 무과실 의료사고 국가보상 반대 이유 "다른 진료과와 형평성"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보건복지부가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사업에 분만 외에 소아 진료를 추가하는 것에 반대한 사실이 알려지며 소아과 현장에서 분노의 목소리가나오고 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근 무과실 의료사고 보상제도의 대상을 기존 분만사고에서 소아 진료 중 발생한 중대한 의료사고로 확대하는 내용의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에 대해 '수용 곤란' 입장을 냈다. 신 의원은 소아청소년과가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와 의료인 간 갈등을 줄이고 의료인의 안정적 진료 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로 지난 7월 해당 법을 발의한 바 있다. 복지부는 해당 법 반대 이유로 "개정안의 제안 이유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이라고 하나, 실제 소아청소년과 의료사고는 다른 진료과목에 비해 적은 수준으로 다른 진료과목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의 의료사고 부담이 높 2023.09.16
美 아킬리, '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 사업 접는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미국 디지털치료기기 업체인 아킬리(Akili)가 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 사업을 접고, 비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직원을 40% 감축한다. 아킬리는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세계 최초 게임형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받은 인데버Rx(EndeavorRx)를 개발한 업체다. 최근 파산한 페어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와 함께 대표적인 디지털치료기기 업체로 꼽혀왔다. [관련기사=기업가치 2조→700억…디지털 치료기기 선두 주자 ‘위기’ 왜?] 아킬리는 13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처방형 모델에서 비처방형 모델로 사업 전략을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킬리는 자사의 ADHD 환자 대상 디지털치료기기 제품이 FDA로부터 OTC(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제품)로 허가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사업 모델 전환에 따라 영업 인력 등을 중심으로 직원 40%를 줄인다. 아킬리의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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