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합리화 논의 속 재등장한 '낙태약' 도입…산부인과 의사들 의견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에서 초기 임신중지 약물(미프진)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의료계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규제합리화위원회 박용진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위원회 첫 회의에서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지 7년이 지났다. 국회가 그동안 대체입법을 하지도 못하고 논의 결정을 내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임신중지 약물에 대해 언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입법 공백을 이유로 초기 임신중지 약물 도입 심사를 보류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민주당 남인순∙이수진 의원 등이 임신중지 의약품 및 수술 허용과 보험급여 적용 등을 골자로 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다. 박 부위원장은 “식약처가 초기 임신중지 관련 약물 도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세계 100여국에서는 허용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필수의약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2026.04.17
에이아이트릭스, KISDI와 협력해 인공지능 윤리점검표 발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협업해 AI 헬스케어 분야 최초로 인공지능 윤리점검표를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윤리점검표는 AI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의 개발부터 운영,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윤리적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총 10가지 핵심 요건과 세부 점검 항목으로 구성됐다. 해당 점검표는 KISDI가 추진한 인공지능 윤리 점검체계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도출됐으며, 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 2025년 말 진행된 프로젝트에 AI 헬스케어 분야 대표 기업으로 참여해 의료 AI의 특성을 반영한 점검 기준을 공동으로 마련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현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환자 안전과 데이터 보호, 의료진의 판단권 보장 등 윤리적 책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기술의 성능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활용 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요구가 확대 2026.04.16
“젊은의사 없는 의협, 미래 없다”…대의원·집행부 문호 확대 '분수령'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공의 등 청년의사의 대표성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안을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한다. 대의원회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핵심 내용이 잇따라 축소되며 ‘절충안’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낮은 회비 납부율과 참여도를 고려하면 의협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젊은 의사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협은 오는 19일 열리는 제78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청년의사 대표성 확대를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 2건을 심의한다. 이번 안건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김은식 부회장이 발의했다. 개정안의 배경은 수치로 드러난다. 의협 전체 회원 14만3050명 중 만 40세 이하 청년의사는 약 21.8%를 차지하지만, 대의원회(정수 250명) 내 비중은 약 3%에 불과하다. 만 50세 이하로 범위를 넓혀도 11% 수준이다. 의협 집행부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제41대부터 43대까지 상임이사 중 만 40세 이하 비율은 각각 2 2026.04.16
[단독] '8주 룰' 한의협 반대에 원점 재검토…李대통령 주치의 역할 컸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한의계가 반대했던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8주 룰’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8주 룰은 경상 환자가 8주 이상 장기 치료를 원할 경우 별도 심사위원회의 인정을 거치도록 해 과잉진료를 줄이도록 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입원하는 일명 ‘나이롱 환자’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해당 제도의 도입을 추진해왔다. 15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한의계 측은 지난 주말 8주 룰 반대를 위한 자료를 청와대에 제출했고 최종적으로 도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답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이날 대회원 서신을 통해 “국토부가 추진해 온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8주 치료 제한 기준’과 관련해, 청와대 정책실에서 해당 사안의 진행을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일방적 제도 추진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와 의료인의 진료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2026.04.15
의료기기협회장 "주사기 등 생산에 문제 없어…유통 과정 문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개원가가 주사기 등 의료소모품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협회가 “제조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의료기기협회) 김영민 회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의료기기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의료소모품 수급 위기와 관련한 언론 보도들에 대해)보도에는 상황이 심각하게 나왔는데 사실과는 다른 앞서 나간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원재료가 부족해 제조에 차질이 생기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유통 과정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정 상근부회장 역시 "정부에서 매점매석 방지 공문 등도 보내고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그런 상황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의료계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이 의료소모품 수급 위기로 번지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재고의 여유가 있는 대형병원들과 달리 개원가를 중심으로 주사기, 수액 세트 등을 구할 수 없다는 지적이 2026.04.15
서울대병원-하버드 의대, 의료 AI 실전 평가용 '가상 병원 시뮬레이터' 세계 최초 공개
과거 데이터로 필기시험만 치르던 단편적인 의료 AI 평가를 벗어나, 실제 임상 현장과 똑같은 가상 병원에서 AI를 실전 검증하는 모델이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AI의 처방이 환자 악화나 자원 고갈에 미치는 연쇄 파급 효과를 사전에 검증해, 실제 환자의 위험 없이 AI의 안전성을 철저히 시험할 전임상 관문이 열린 것이다. 서울대병원 특화연구소 김성은 연구교수와 하버드 의대 공동 연구팀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의료 AI를 동적으로 평가하는 ‘임상 환경 시뮬레이터(Clinical Environment Simulator, CES)’를 발표했다. 이 디지털 가상 병원 평가 체계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50)’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기존 의료 AI 평가는 과거의 정적인 데이터에 의존한 탓에, 현장에서 의사의 결정이 미치는 연쇄적 파급 효과를 반영하지 못했다. 환자의 상태는 시시각각 변하고 처방은 곧 병원의 제한된 자원 소모로 직결되지만 2026.04.15
루닛 유증에 국내 빅5 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참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현재 추진 중인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국내 최상위 벤처캐피탈(VC)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에이티넘은 루닛 백승욱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이사가 보유한 신주인수권 중 15%의 청약 참여를 위해 매도한 85% 신주인수권 전량 및 기타 임원의 신주인수권 등 총 96만주를 인수하고, 추가적인 청약에도 참여함으로써 총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에이티넘은 1988년 설립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2조원을 상회하는 업계 최정상급 투자사다. 에이티넘은 하나의 대형 펀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원펀드(One-Fund)' 전략을 통해 유망 기업에 대규모 집중 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과거 셀트리온, 리가켐바이오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을 초기 단계부터 발굴해 성장을 지원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6.04.14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고령층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예측 위한 '설명가능한 머신러닝' 모델 개발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인공지능뇌과학사업단의 전지원 교수(교신저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와 박충희 연구원(제 1저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을 비롯한 공동 연구팀이 파일럿 집단 연구와 대규모 설문 연구를 결합해 노년층의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Digital Health Literacy, DHL)를 예측하는 ‘설명가능한 머신러닝’ 접근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명가능한 머신러닝’이란 머신러닝 모델이 예측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의사결정 과정을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기술이다. 이는 단순히 높은 예측 정확도에 그치는 기존 인공지능과 달리, 각 판단이 어떤 이유와 과정을 통해 도출됐는지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일상화됨에 따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건강 정보를 탐색 및 이해와 활용하는 능력인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평가는 자기보고식 설문 2026.04.14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 기술 접목한 공공의료 혁신...'2025 공공부문 연차보고서' 발간
분당서울대병원이 2025년 공공부문의 활동과 성과, 주요 통계 등을 담은 '2025 공공부문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여덟 번째 발간을 맞이한 공공부문 연차보고서는 ‘건강한 미래의 지평을 여는 국민의 병원’이라는 병원의 비전 아래 수행한 공공의료 사업의 성과를 상세하게 정리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문은 2025년 한 해 동안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향후 국가 공공의료 및 감염병 위기 대응의 중추적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공공의료 혁신도 두드러졌다. 경기도의료원과 연계한 ‘원격중환자실(e-ICU) 운영사업’은 365일 비대면 협진과 자문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소방서 및 지역 의료기관과 실시간 2026.04.14
"지방의료 살리려다 필수의료 죽는다"…아산병원장의 토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지역의사제를 비롯해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역의 전공의 정원 비율을 5대5로 책정하는 정책이 되레 필수의료 인력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흉부외과)은 최근 수련병원협의회 포럼에서 정부의 지방 수련병원 정원 배정 강화 기조에 대해 “지역의료를 살리려다 필수의료가 죽는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날 행사에는 복지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박 원장은 “기존에 수도권 6, 비수도권 4의 비율이었던 수련병원 전공의 정원이 5.5대4.5를 거쳐 이젠 5대5”라며 “서울 소재 대형병원인 우리 병원은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내과 등의 정원도 줄여야 했다”고 했다. 이어 “올해 흉부외과 전공의 1년차가 6명인데 전부 서울에서 수련받고 있다. 우리 병원은 흉부외과가 경쟁이었는데 정원 감축의 영향으로 지원자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며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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