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스승과 제자의 'PA' 설전
"의사 업무 일부 이관" "불법수술 늘 것"
서울의대 왕규창(신경외과학교실) 교수는 의학계를 이끄는 지도자 중 한명이다. 서울의대 학장, 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 회장,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 대한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일정한 교육을 이수한 전문간호사들을 '의사보조인력'으로 활용하자는 연구보고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의사보조인력은 PA(Physician Assistant)와 유사한 제도인데, 왕 교수는 의사의 업무 일부를 의사보조인력에 이관, 전공의들이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 PA에 반대하고 있는 전공의협의회가 12일 대한병원협회 정기총회 겸 학술세미나에서 왕 교수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왕규창 교수는 이날 '의사보조인력(소위 PA) 제도: 전공의 수련에 독인가, 약인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왕 교수는 이날도 일관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의사를 근접 지원하는 의사보조인력이 필요하다"면서 "(전문)간호사를 교육하고, 역량을 확인한 후 일부 의사 업무를 이관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