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픈 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
김선민 전 심평원 원장, 담관낭종, 대장암 겪으면서 국가인권위, 심평원, WHO, OECD 근무 경험 담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첫 여성, 첫 내부승진 심평원장인 김선민 전 원장(현 태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이 자서전 '아픈 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를 출간했다. 김 전 원장이 의사이기 전에 수차례의 수술과 투병을 반복한 환자로서, 사회의 소수자인 여성으로서 차별을 받고 살아가며 분투했던 삶의 애환과 더불어 공공의료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느꼈던 소수자의 인권과 건강에 대한 문제제기와 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바람이 담겨있다. 실제로 김 전 원장은 서울대 의대 내과 실습 도중 담관낭종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는 투병하면서도 예방의학과 가정의학, 산업의학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노동자 건강에는 진료보다 정책이 더 중요하다 생각해 의료관리학 공부를 더 했다. 수련을 마치고 의료정책 연구자로 일하다가, 2001년 설립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설립준비기획단원과 인권연구담당관으로 일했다. 김 전 원장은 마흔 살이 되기 전, 대장암 3기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년의 공백 후 심평원에서 상근평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