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가 된 구멍가게 의사들
낮은 수입, 낮은 명예, 보장 못받는 진료환경
"졸업 동기 지방 개원의들을 만나면 자신들은 구멍가게를 하고 있다고 말들 한다. 그만큼 사회적 위상, 자존감이 상당히 떨어진 것 같다." 서울의대 신좌섭 교수가 3일 의사협회와 의학회, 의대・의전원협회가 공동 주최한 '의학교육 개선을 통한 일차의료 역량 강화' 공동심포지엄에서 한 말이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이진석 연구조정실장은 일차의료를 ▲읍면동 단위의 동네의원 ▲단순한 대부분의 질병에 대한 외래진료 ▲의료체계의 기본이자 의료전달체계의 출발과 끝 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일차의료가 강한 의료체계를 만들면 전체 의료비 지출 증가율을 낮추고, 국민 건강상태를 향상시키며, 사회적 불평등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킨다"면서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일차의료 중심의 의료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에서 동네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03년 45.5%에서 2006년 40.6%, 2009년 34.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