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혈관 완전히 막혀도 약물로 치료 가능해져
심장기능 정상·주변에 재생혈관 잘 발달된 경우에 약물치료 효과적
심장혈관이 오랜 시간에 걸쳐 동맥경화가 서서히 진행되면서 결국엔 완전히 막혀 버린 것을 '만성완전폐색병변(CTO)'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스텐트를 삽입해 치료할 것인지 약물로만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전 세계 심장학계의 큰 이슈였다. 비록 심장혈관이 100% 막혔더라도 막힌 혈관 주위로 다른 혈관들이 잘 발달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다면 위험도가 높고 고비용인 스텐트로 혈관을 뚫어주지 않고 약물치료로도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이승환, 이필형 교수팀은 2010년부터 6년간 전 세계 5개국 19개 센터에서 진행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색병변'인 815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들이 스텐트 치료를 받은 환자와 거의 비슷한 예후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항혈전제, 항협심증제,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군(398명)에서 치료기간동안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발생이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