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의 오지랖 "처방지침 만들 것"
항암제 처방 가이드라인 개발…의사들 "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개 암의 항암제 가이드라인을 직접 만들겠다고 나서 전문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심평원은 최근 "9개 암종의 고식적항암요법 사용시 요양기관이 최적의 항암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라인을 개발한다"면서 관련 학회의 의견을 묻는 공문을 대한암학회, 한국임상암학회, 대한폐암학회 등에 발송했다. 9개 암종은 위암, 대장암, 췌장암, 식도암, 담도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두경부암, 소세포폐암이다. 3월에는 위암·대장암·췌장암, 4월에는 식도암·담도암·비소세포폐암, 5월에는 방광암·두경부암·소세포폐암 가이드라인 초안을 만들어, 순차대로 학회의 의견청취에 들어간 것이다. 의료진들은 심평원이 진료 관련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전문가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나아가 이 가이드라인이 의사의 처방 운신 폭을 지금보다 더 옥죄는 '신무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다. 모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항암제를 포함한 모든 진료 행위에 대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