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의료 수가를 정하기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
대한의사협회는 4일 건강보험공단과의 첫 상견례에서 동네의원과 젊은 의사들의 어려운 현실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의협 수가협상단은 4일 오후 건보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공단측과 상견례를 가졌다.
김주형 수가협상단장은 1시간 여의 상견례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오늘 상견례에서 1차 의료기관의 비중이 줄어드는 어려운 현실에 대해 피력했고, 특히 엘리트인 젊은 의사들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에서 동네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5.5%에서 2006년 40.6%, 2009년 34.9%, 2012년 32%, 2014년 27.5%로 일차의료의 양적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김 단장은 "젊은 의사들이야말로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주인공들인데 기성 선배로서 이들이 좌절할까봐 염려스럽다"면서 "이에 대해 공단에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수가협상단은 상견례를 시작으로 17일(17시) 1차협상, 20일(17시) 2차협상, 27일(17시) 3차협상, 31일 마지막 협상을 통해 내년도 수가를 결정한다.
김 단장은 목표인상률에 대해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말을 아끼면서 "개원가의 수가 현실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김주형 단장을 필두로 의협 임익강 보험이사, 대한개원의협의회 신창록 보험부회장,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이 의협 수가협상단으로 참석했다.
공단은 장미승 급여상임이사, 박국상 보험급여실장, 장수목 급여보장실장, 이종남 수가급여부장이 배석했다.
장미승 급여상임이사는 "오늘은 서로 인사하는 자리였다"면서 "의협이 개원가의 어려운 현실을 많이 피력했고 우리도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역대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가 인상률을 보면 2016년 3%, 2015년 3.1%, 2014년 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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