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30 05:00

"평균 빚 4862만원"… 코로나19 장기화에 '영끌'하는 직장인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말 직장인의 평균 대출액이 전년 대비 10% 넘게 증가하면서 4900만원을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의 2020년 임금근로자 부채 규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액은 4862만원으로 2019년 대비 10.3%(454만원) 늘어났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12월 기준 2017년 3974만원, 2018년 4175만원, 2019년 4408만원으로 5%대 증가율을 보이다가 2020년 두 자릿수 증가율로 급증했다.
전세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주택 외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의 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주택 외 담보대출은 전년 대비 15.8%(212만원) 증가한 1554만원, 신용대출은 19.2%(199만원) 늘어난 124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1850만원으로 2019년 대비 1.6%(3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빚투'(빚을 내서 투자) 열풍에 주택 외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 기간동안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투자금을 마련한 29세 이하의 대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9세 이하 대출은 전년 대비 29.4%(333만원) 늘어난 1466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주택 외 담보대출이 45.0%(225만원) 늘어난 723만원, 신용대출은 23.3%(80만원) 증가한 425만원이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9541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898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대출액 증가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저금리에다 주식시장이 좋아 투자수요가 확대된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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