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아이들이 침대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자더라도 숙면을 취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려동물이 유발하는 소음이나 알러지 등이 숙면을 방해할 것이란 일반적 인식을 뒤집는 내용이다.
캐나다 콘코디아 소아보건심리학 연구소(PPHP)의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슬립헬스(Sleep Health)에 실린 연구 결과를 통해 반려동물과 잠자리를 공유하는 아이들의 수면질이 혼자 잠을 청하는 아이들과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만 11~17세의 아이들 188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65.4%는 반려동물과 잠자리를 공유한 적이 없다고 했다. 16.5%는 가끔, 18.1%는 자주 함께 자는 그룹이었다. 연구진은 아이와 아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수면 관련 설문을 진행했으며, 수면다원 검사, 액티그래프(actigraph) 등을 통해서도 수면 질을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세 그룹은 수면질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주 반려동물과 잠을 자는 그룹이 수면질 측면에서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 책임자 Hillary Rowe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반려동물이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특히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자주 반려동물과 잠을 자는 경우, 더 높은 수면질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반려동물을 친구로 인식하고 그들에게서 위안을 얻을 가능성이 어른에 비해 더 높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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