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7.11 07:04최종 업데이트 22.07.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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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고 버티는 힘 강력한 '시너지 메가트론', 스텐트 시술 옵션 늘었다

직경 넓고 딱딱한 근위부 대혈관 확장에 적합...높은 가시성∙넓은 초과 확장범위∙생체흡수성 폴리머 등 장점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 교수. 사진=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 이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협착이 일어나면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외에 관상동맥우회술, 관상동맥중재술 등의 옵션이 있는데 이 중 관상동맥중재술은 소위 ‘스텐트’ 시술로 불린다. 그물망 형태의 스텐트를 혈관 내에 집어 넣어 협착된 부위를 다시 확장해 주는 방식이다. 자연스레 스텐트의 성능, 재질 등이 시술 과정과 예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한주용 교수는 8일 근위부 대혈관 확장용 생체흡수성 폴리머 약물방출 관상동맥용 스텐트 ‘시너지 메가트론’ 출시 기념으로 서울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의료기기산업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스텐트가 발전해 온 역사와 ‘시너지 메가트론'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스텐트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에는 스텐트 혈전증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며 의사들이 골머리를 앓았다. 스텐트 삽입 후 혈관 증식으로 재협착이 일어나는 경우도20~30%에 달할 정도였다.

이에 스텐트 제조사들은 혈관 증식을 막아주는 약을 스텐트 금속 위를 둘러싸고 있는 폴리머에 묻힌, 약물방출 스텐트(DES)를 개발해냈다. 최초의 약물방출 스텐트가 출시된 것이 지난 2003년. 실제 약물방출 스텐트의 등장 이후 재협착이 크게 줄었다.

이후에도 업체들은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사용하고, 재질에 변화를 주는 식으로 개량을 거듭해왔다. 폴리머도 일정기간을 지나 약이 전부 방출된 후에는 사라지는 생체흡수성으로 개발됐다. 현재 스텐트 시술 후 재발률은 5%로 과거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

한 교수는 “이처럼 지속적인 개량 끝에 나온 제품이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시너지’”라며 “시너지는 같은 회사의 전 시리즈인 프로머스보다 두께가 더 얇아졌고 폴리머가 일정시간 경과 후 사라진다. 혈관벽 방향에만 폴리머를 바른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은 통상 3~4개월에 걸쳐 방출된다. 다른 회사들 제품에도 생체흡수성 폴리머가 있지만 생체에 흡수되는 기간이 1~2년 정도”라며 “반면 시너지는 약이 전부 방출되면 거의 비슷한 시점에 폴리머가 사라져 폴리머로 인한 문제 발생 소지도 적다”고 덧붙였다.
 
시너지 메가트론은 타사 제품들에 비해 방사강도와 축방향력에서 우수성을 자랑한다. 사진=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새롭게 출시한 시너지 메가트론은 의사들의 세심한 요구까지 신경을 써 내놓은 제품이다. 심장과 가깝고 직경이 다른 혈관들에 비해 넓은 근위부 대혈관의 특성을 고려했다.

한 교수는 “혈관 시작부위는 다른 혈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딱딱한 특징도 있다. 그래서 스텐트가 늘어나는 힘과 버티는 힘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시너지 메가트론은 넓게 확장을 하더라도 구조가 성겨지지 않도록 촘촘하게 구성됐으며, 타사 제품들에 비해 방사강도가 40~60%, 축방향력이 43~44%가량 뛰어나다. 직경이 늘어날수록 방사강도가 더욱 늘어나는 특징도 갖고 있다.

또한, 팽창범위가 3.5mm부터 6.0mm로 넓어 직경이 일정하지 않은 형태의 혈관 내 확장에 적합하다. 시너지 라인의 기존 제품들은 팽창 범위가 3.00~4.25mm, 4.00~5.75mm다. 플래티넘 크롬(PtCr) 합금 소재로 혈관조영술 상 가시성이 높다는 점은 시술하는 의사들이 반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한 교수는 시너지를 비롯해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스텐트의 성능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향후 개량됐으면 하는 부분들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한 교수는 “정형외과에서는 핀을 박았다가 고정이 되면 다시 뽑는다. 마찬가지로 스텐트도 급성기에 넣어서 혈관을 확장하고 안정화 이후엔 녹아 없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며 “여러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두께가 더 얇아지고, 딱딱하고 복잡한 혈관의 경우 그 위치까지 넘어가는 게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이런 부분이 금속 재질의 변경 등을 통해 수월해질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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