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당뇨병 고위험 환자가 장기간 스타틴을 복용하면 위험 요인과 잠재적 교란 요인을 고려해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3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 Jill P Crandall 교수팀은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DPP)에 참여하고 있는 환자 323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0년 이상 스타틴을 복용하는 것은 제2형 당뇨병 진단 위험이 36% 증가하는 것과 연관 있었다고 최근 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발표했다.
Crandall 교수팀은 "몇몇 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스타틴 복용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연구 참여자들이 당뇨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자가 보고 형태이거나 주요 평가 변수가 아니었다"면서 "또 고위험 인구집단에서도 스타틴이 당뇨병 위험을 유사하게 증가시키는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성인 3234명을 고강도 생활습관 교정 또는 메트포르민,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하고 장기간 당뇨병 예방 효과를 관찰한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지질 프로 파일은 매년 측정됐고, 스타틴 치료는 프로토콜 외부에서 환자 개인의 주치의에 의해 결정됐다. 또 연구 시작 시점에서 스타틴 사용을 평가했고, 반년에 한 번씩 방문 조사했다.
연구 시작점에서 스타틴 사용 비율은 4%였고, 점점 증가해 10년 추적 시점에서 비율은 위약군 35%, 메트포르민군 37%, 생활습관 교정 33%였다.
가장 많이 사용된 스타틴은 심바스타틴으로 40%를 차지했고, 아토바스타틴 37%, 로바스타틴 9%, 프라바스타틴 8%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나이와 성별, 인종 등을 고려했을 때 세 그룹을 합해 당뇨병 위험비는 1.36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가족력 등을 포함해 기저 당뇨병 위험 요인을 보정하면 위험비는 1.35였고,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기저 심혈관 위험 요인, 사회경제적 상태 등 스타틴 치료 교란 요인을 추가로 보정했을 때 위험비는 1.27이었다.
당뇨병 위험은 스타틴 효능이나 LDL-콜레스테롤 감소 규모와 무관하게 나타났고, 장기적인 복용은 당뇨병 위험을 더 높이는 것과 연관성 있었다.
연구팀은 "당고위험 환자에서 당뇨병 발생을 신중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무작위 임상 연구 데이터로 스타틴과 당뇨병과의 연관성을 평가한 첫 연구 결과"라면서 "스타틴 사용은 당뇨병 위험이 명확하게 증가하는 것과 연관성 있었고, 위험 증가율은 30%에 가까웠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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