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급여 후 날개 단 치과
2013년 7월 스케일링(치석제거)에 보험급여가 적용된 후 연계 질환의 진료비가 급증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남성 진료비는 2013년 대비 1007억원(8.6%)이나 증가했다. 전체 증감율 7.46% 보다 1.14%p 높은 수치다.
이는 치과 진료비의 증가가 원인이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의 전년 대비 증가액은 190억원(68.4%)으로 20대 남성 진료비 증가액의 20.8%를 차지했다.
역시 치과질환인 '매몰치 및 매복치'가 29억원(16.0%) 증가하며, 2위를 차지했다.
스케일링(치석제거)이 보험혜택을 받으면서 동반 및 연계 질환의 치료가 급증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대 남성뿐 아니라 다른 연령층에서도 치과 진료비가 크게 증가했다.
<20대 남성 진료비 증가 상위 10개 상병> (단위 : 백만원, %)
치과 이외에는 정형외과 질환의 진료비 증가액이 높았다. '무릎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증가액이 27억원(10.9%), '발목 및 발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이 25억원(19.5%)이었다.
'급성 기관지염' 증가액은 24억원(19.6%) 이었으며, 크론병도 19억원(25.4%)이나 증가했다.
정형외과 질환과 크론병(내과)은 20대 남성의 증가폭이 유독 컸는데, 이는 왕성환 활동이 많아지는 20대 남성의 골절 사고가 많은 원인으로 보인다.
크론병의 경우 20~30대 남성의 발병 비율이 높으며, 2013년 12월부터 크론병 관련 MRI 촬영이 급여적용 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증가 추세에 따라 요양기관 종별 중 치과의원의 증가액이 228억원(26.2%)으로 가장 컸다. 이어 의원 215억원(7.2%), 종합병원 167억원(9.1%), 상급종합병원 126억원(6.6%) 순이었다.
약국 및 한방 병·의원, 보건기관 등은 증가액은 100억원 미만이다.
<20대 남성 진료비 증가 상위 상병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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