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10.05 06:11최종 업데이트 18.10.0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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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알비글루타이드 새 주인 찾을까…유럽학회서 긍정 결과 발표

9500명 대상 연구서 MACE 발생 줄여…2017년 판매 포기한 GSK "처분할 기회 계속 모색"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GSK의 GLP-1 수용체 작용제 알비글루타이드(Albiglutide)가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추가적인 안전성 우려 없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발생을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글라스고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존 머레이(John J. V. McMurray) 박사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8)에서 HARMONY Outcomes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HARMONY Outcomes은 28개국에서 9500명 가량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특히 심근경색(MI)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동시 게재됐다

머레이 박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9463명을 무작위로 배정해 알비글루타이드(n=4731) 30~50㎎ 또는 위약(n=4732)을 주 1회 피하주사했다. 위약군은 GLP-1 작용제을 제외하고,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모든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4세였고, 70%는 남성이었다. 평균 당뇨병 유병기간은 14년이었고, 평균 HbA1c 수치는 8.7%였다. 대상자의 약 70%는 관상동맥질환이 있었고, 40%는 이미 심근경색을 가지고 있었다. 약 44%가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다. 약 17%가 뇌졸중이 있는 것으로 보고됏고, 25%는 말초동맥질환, 20%는 심부전증, 86%는 고혈압이 있었다.

중앙값 1.6년 추적 관찰한 뒤 환자에 대한 전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머레이 박사는 "약 8개월 추적 관찰한 뒤 이벤트 커브가 구분되면서 임상시험이 진행됨에 따라 그 차이가 커졌다"면서 "MACE 발생은 알비글루타이드군 338명(7%), 위약군 428명(9%)으로 탄제움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의 위험비(HR)는 0.78이었고 100인-년 당 발생률은 알비글루타이드군 4.57, 위약군 5.87이었다.

또한 추가 분석에 따르면 MACE 발생 개선은 뇌졸중이나 심혈관 사망 감소보다는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HR=0.75) 감소율에 의해 나타났다.

중앙값 1.6년 심혈관 사건 1건 발생 예방을 위해 알비글루타이드 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는 50명이었다.

급성 췌장염 발생률은 1% 미만(알비글루타이드 10명, 위약 7명)이었고, 췌장암 발생 빈도도 1% 미만(알비글루타이드 6명, 위약 5명)이었다. 갑상선 수질암 발생은 관찰되지 않았고, 다른 심각한 부작용은 두 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 참여한 듀크의대(Duk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애드리언 에르난데즈(Adrian F. Hernandez) 교수는 "이 대규모 심혈관 아웃컴 연구는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서 알비글루타이드의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면서 "이는 특정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심혈관계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중요한 근거를 추가한다. 심혈관 사건 관리를 위한 치료가 필요함에도 이전의 연구에서 나온 결과가 혼합돼 있어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심혈관 효과는 불확실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로렌스 라이터(Lawrence A. Leiter) 박사는 "HARMONY 결과는 다른 GLP-1 기반 작용제인 노보노디스크의 빅토자(Victoza, 성분명 리라글루티드), 오젬픽(Ozempic, 성분명 세마글루티드)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대조적으로 사노피 릭수미아(Lyxumia, 성분명 릭시세나티드), 아스트라제네카 바이듀리언(Bydureaon, 성분명 에세나타이드)을 사용한 연구에서는 MACE 사건 발생률에 유의한 감소를 나타내지 않았다. 단 직접비교 연구는 아니라 이들 연구를 비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비글루타이드은 주1회 투여하는 GLP-1 제제로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탄제움(Tanzeum)'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승인을 받았지만, 2017년 상업적인 이유로 제품의 생산과 제조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GSK R&D 파이프라인 수석부사장인 존 레포어(John Lepore)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모든 연구원들과 환자들에게 감사한다. HARMONY Outcomes 는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환자 관리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얻는데 중요한 연구였다"면서 "GSK는 지난해 알비글루타이드에 대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이 연구에 계속 투자했고, 환자를 위해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는 적절한 전문지식과 자원을 보유한 회사에 약을 처분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GSK # GLP-1 # 당뇨병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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