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5.31 06:00최종 업데이트 18.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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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픽스, 글로벌 임상연구에서 심혈관계 안전성 확인

심혈관질환 환자 대상 임상에서도 높은 금연치료 효과 및 안전성보여

사진: 캐나다 맥길대학교 마크 아이젠버그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화이자(Pfizer)의 금연보조치료제 챔픽스(Champix, 성분명 바레니클린)이 심혈관계 안전성이 확인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챔픽스의  최신 대규모 글로벌 임상연구 CATS와 EVITA 데이터를 발표했다.

EVITA의 책임 연구자였던 캐나다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 마크 아이젠버그(Mark J. Eisenberg) 교수는 "약물치료나 행동치료 없이 하루에 25개피(캐나다 기준 1갑) 이상 피우는 흡연자의 6개월 뒤 금연 성공률은 3~5%에 불과하다"면서 "많은 환자들이 의지를 가지고  금연하겠다 결심하지만 치료적 개입없이 금연은 힘들다"고 금연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 사용 가능한 금연치료 보조제품으로는 챔픽스와, 단기 보조요법으로 사용 가능한 부프로피온 등 전문의약품(ETC)와 패치나 껌, 캔디 등의 형태의 일반의약품(OTC)인 니코틴대체제(NRT)가 있다.

이 가운데 챔픽스는 흡연에 의한 쾌락 중추에서의 도파민 분비에 깊이 연관하는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는 금연치료를 위해 개발된 금연치료 보조제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금연치료 글로벌 임상인 EAGLES 연구에서 챔픽스는 정신질환이 이쓴 환자와 없는 환자 모두에서 12주 치료 기간 중 마지막 4주에서 금연지속률이 33.5%로 부프로피온(22.6%), 니코틴패치(23.4%), 위약(12.5%)에 비해 가장 높은 금연 금지율을 보였다. 추척 관찰 기간 중 9~24주 기간 동안 금연지속률도 챔픽스군에서 더 높았다.

CATS는 EAGLES의 비치료 연장연구로, EAGLES 연구참여자 8144명 가운데 4595명을 대상으로 기존 연구의 12주 치료 및 12주 관찰 이후 추가로 28주간 추적 관찰해 챔픽스와 부프로피온, 니코틴대체체, 위약의 심혈관계 이상반응 관련 안전성을 비교했다.

이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금연치료 중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일어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었고, 2차 평가변수는 모든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 발생과 함께 말초동맥질환 발병, 울혈성 심부전, 불안정형 협심증, 심각한 부정맥 등으로 설정됐다.

연구 결과 챔픽스 투여군과 부프로피온, 니코틴대체제, 위약 투여군의 심혈관계 이상반응, 혈압, 심박수 변화 등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 발생 시간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어 발표된 EVITA는 심혈관질환 환자인 흡연자를 대상으로 챔픽스의 효과와 심혈관계 이상반응과 관련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심근경색 등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입원한 302명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각 환자들이 퇴원 전 금연치료를 시작해 12주 간 챔픽스군과 위약군으로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24주차의 금연율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는 지속적인 금연, 부작용 및 중대한 이상반응 관련 안전성 평가 등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24주차의 금연율은 챔픽스군 47.3%, 위약군 32.5%로 확인됐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챔픽스군 11.3%, 위약군 12.8%로 나타났다.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은 챔픽스군 4.0%, 위약군 4.6%로 나타나 심혈관 관련 이상반응에서도 챔픽스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아이젠버그 교수는 "글로벌 대규모 임상연구 CATS와 EVITA의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흡연자들의 금연치료에 있어서 심혈관계 이상반응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을 통해 심각한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켜야 하는 만큼,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려울 경우 임상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금연치료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는 "담배는 조금만 피우더라도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장마비나 사망의 위험을 낮출 수 없다"며 "만성질환을 가진 중증흡연자들은 금연이 어려울 경우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금연치료를 통해 반드시 금연을 해야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강성식 상무는 "금연치료 보조요법의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들을 바탕으로, 심혈관질환 환자들과 의료진들이 보다 안심하고 금연치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화이자제약은 앞으로도 '담배 없는 세상', '니코틴 없는 세상'을 위해 금연치료에 신뢰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화이자 # 챔픽스 # 금연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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