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폐경기 약 출시…의사 선택폭 넓어진다
화이자, 듀아비브 출시 "호르몬 치료 불안감 해소 주목"
결합형 에스트로겐(CE, Conjugated Estrogens)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 Sele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s)인 바제독시펜을 접목한 새로운 폐경기 치료제가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듀아비브가 그것이다.
듀아비브는 기존 에스트로겐의 이점을 살리면서도 안전성 프로파일을 강화했다.
폐경기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요법은 자궁 내막 증식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어 프로게스틴을 같이 써야 했다. 그러나 프로게스틴과의 복합요법은 자궁출혈,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키는 한계가 있었다.
듀아비브는 프로게스틴 대신 바제독시펜을 써 이러한 우려를 해소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바제독시펜은 에스트로겐과 함께 투여했을 때 때로는 작용제로, 때로는 길항제로 작용한다.
자궁을 적출하지 않은 건강한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SMART 3상 임상시험 결과, 듀아비브는 투약 12주 차 안면홍조와 수면장애 등 폐경과 관련 있는 혈관운동 증상 발생 빈도를 베이스라인 대비 74% 감소 시켰다. 위약(51%) 대비 유의한 효과다.
자궁 내막 증식증의 발생률은 위약과 유사하게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작용제/길항제 작용을 통해 결합형 에스트로겐 성분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자궁내막 증식으로 인한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감소시켰다.
또 요추와 고관절의 골밀도에 있어 위약군과 비교해 베이스라인 대비 골대사 지표를 개선했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요법군 대비 자궁출혈과 유방 압통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 센터(NYU Langon medical center) 스티븐 R. 골드스테인(Steven R. Goldstein) 교수는 "“출혈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출혈이 보이면 암이 있지 않을까 의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듀아비브는 약을 전혀 먹지 않는 여성보다 출혈 빈도가 줄었다. 안전성을 잘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제 관심은 듀아비브가 유방암 부작용 등의 이슈로 호르몬 치료에 불안감을 느끼던 환자들을 호르몬 치료로 이끌 수 있는지에 쏠린다.
대한폐경학회 이병석 회장(연세의대 산부인과)은 "지난 10여년 간 정체되어 있던 폐경 증상 치료의 선택 폭을 넓혀준 새로운 제제의 등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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