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치료제 시장 요동
비리어드 72.8% 성장 … 출시 2년만에 바라크루드 절반까지 맹추격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이 ‘비리어드’(테노포비르, tenofovir) 출시 후 요동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가 26일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비리어드’의 2014년 원외처방액은 7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2.8% 증가했다. 1480억원을 기록한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entecavir)의 절반 수준이다.
바라크루드는 2006년 출시된 이후 B형간염 치료제 시장뿐 아니라 전체 전문의약품을 통틀어 가장 많이 처방된 1위 품목이다. 비리어드는 출시 2년 만에 바라크루드의 절반까지 쫓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는 의료진들이 내성환자에 대해 기존 약을 비리어드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았고, 정부도 발빠르게 ‘B형간염 치료제 일반원칙’을 제정해 비리어드 단독처방 허용을 명확히 하는 등 일사천리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지난 해 10월에는 대한간학회가 다약제 내성환자에도 비리어드 단독을 인정하는 내용으로 진료 가이드라인을 부분 개정했다. 간학회는 올해 초 공청회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 짓고, 보험급여 적용을 위해 정부를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비리어드의 추격을 받고 있는 바라크루드는 전년 대비 6.7% 감소한 1480억원에 그쳤다.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던 바라크루드는 비리어드가 출시된 다음 해인 2013년부터 역성장 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물질 특허까지 만료돼 제네릭의 공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의 양강 체제가 완벽하게 구축되면서 다른 약물들은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각각 2004년, 1999년 출시돼 내성 사례가 많이 생긴 GSK의 ‘헵세라’와 ‘제픽스’는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헵세라(아데포비르, adefovir)는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60억원, 제픽스(라미부딘 , lamivudine)는 26.5% 감소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부작용 이슈가 끊이지 않던 노바티스 ‘세비보’(텔비부딘, telbivudine)와 부광약품 ‘레보비르’(클레부딘, clevudine)는 각각 25% 감소한 45억원, 32.6% 감소한 29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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