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인플루엔자 백신(독감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이과관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이 신속한 안전 점검을 주문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겨우 꺾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독감백신으로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안이한 대응은 더 큰 혼란과 피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철저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전국적으로 9명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김예령 대변인은 "지난 14일 독감백신을 맞은 10대가 인천에서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전북, 대전, 대구, 제주, 서울, 경기 등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트윈데믹)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계획했던 국민들은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첫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독감에 취약한 고령자거나,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어 독감주사를 맞을 수도 그렇다고 안 맞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부연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간의 인과 관계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며, 의료 전문가들 역시 사망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니 가급적 독감 백신을 맞는 걸 권장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신성약품 '상온 노출' 사태나 한국백신의 '백색 입자' 사태 등이 발생하고 있어 연관성이 없다는 발표만으로는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하루속히 백신과 사망과의 연관성을 밝히고, 행여 문제는 없는지, 사망의 원인은 무엇인지 밝혀내어 국민들께 알려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서 보았듯, 안이한 대응은 더 큰 혼란과 피해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철저하고 신속한 대응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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