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3.19 07:30최종 업데이트 25.03.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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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임상시험 조직생검 지침 초안에 업계 "액체생검·동반진단 고려 필요" 제안

환자 부담 줄이는 덜 침습적인 대체 생검법 장려해야…동반진단 개발 지원 논의도 포함 요청

사진: FDA Flickr.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에서 조직 생검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 액체생검과 같은 대체 생검법, 동반진단(CDx) 개발을 위한 필수 생검 샘플 보관법에 대한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직 생검은 특정 종양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약물과 같은 경우 병리학적 표본을 구할 수 없거나 충분하지 않을 때, 임상시험에서 연구 중인 질환을 환자가 앓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임상 연구의 주요 1차 및 2차 평가 변수를 평가하는 데 중요할 수도 있다.

FDA는 임상시험 프로토콜의 일환으로 성인 및 소아에서 수행될 수 있는 조직 생검 관련 권장 사항을 담은 지침 초안을 1월 공개하고 최근 의견 수렴 절차를 마쳤다.

비영리 암 연구 씽크탱크인 프렌즈오브캔서리서치(Friends of Cancer Research, FoCR)는 임상시험 단계 전반에 걸쳐 생검의 정당성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이 동반진단을 필요로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데이터가 제한적이지만, 임상시험을 거치면서 환자 선택에 생검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데이터가 더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체 생검법을 장려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FoCR은 "이 지침은 안전을 우선시하지만, 전통적인 조직 생검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덜 침습적인 대안을 명시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면서 "FDA는 침습적 생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있어 액체생검 및 기타 신흥 기술의 역할을 인정하고, 비핵심 2차 또는 탐색적 평가변수에 대해 비침습적 기술을 평가하도록 스폰서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된 대체 데이터 수집 방법이 존재할 경우, 생검을 제공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환자를 임상시험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면서 "덜 침습적인 접근 방식은 환자의 안전을 유지하고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임상 개발을 안내하는 정보 수집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동반진단 개발을 위한 필수 생검 보존에 대해서도 명확한 지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종양학 분야에서 생검 검체는 연결 연구를 위해 종종 보관되는데, 보관 관행에 대해 지침이 명확하지 않으면 임상시험의 효율성과 환자의 부담, 검체 가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진단 랩 회사 랩콥(Labcorp) 역시 대체 생검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 생검이 어려울 때 더 안전하고 덜 침습적인 방법을 고려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랩콥은 "임상시험의 비핵심적 2차 목적과 탐색적 목적을 다루기 위해 환자에게 액체생검과 같은 덜 침습적인 대체 생검 옵션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포함되도록 지침을 개정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는 임상시험 참가자의 부담을 줄이고 임상시험에 중요한 연구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의 의도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침에 동반진단 분석 가교 연구를 위한 생검 샘플을 의무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샘플 손실이 상당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논의하지 않을 시 임상시험 대상 집단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임상시험용 표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했다.

랩콥은 "동반진단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필수적인 생체 조직 채취에 대한 논의가 포함되도록 지침을 개정할 것을 권한다"면서 "여기에는 덜 침습적인 검사를 가능하게 하는 조직 또는 액체 생체 조직 채취를 고려하는 옵션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화이자(Pfizer)는 "임상시험의 탐색적 목적은 종종 동반진단의 필요성을 결정하는 전제조건이 된다. 추가 동반진단 개발을 위해 필요한 생검에 대한 선택적 동의는 표본 가용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 세트가 달라지고 연구 결론에 편향이 생길 수 있다"면서 "후향적 동반진단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에서 얻은 생검 샘플을 사용하는 다른 수용 가능한 접근법에 대한 명확성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상 프로토콜에서 비핵심적 2차 및 탐색적 평가변수 평가시 조직생검을 선택사항으로 두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다.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생검을 선택사항으로 두는 것은 통합 및 탐색적 바이오마커에 대한 철저한 분석 수행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일부 근거에 따르면 선택적 생검은 생검을 적게 실시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생검 데이터 보고도 적게 하게 한다. FDA가 비필수적 생검의 선택적 성격이 이러한 분석의 품질과 완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면역항암학회(SITC)도 "모든 생검을 비핵심적 2차 또는 탐색적 평가변수에 대한 선택사항으로 만드는 것은 연구자들이 관심 있는 질병과 연구 중인 치료법의 근본적인 생물학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질병과 약물 생물학을 이해하는 것은 임상 연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통찰력은 약물이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는 새로운 치료법과 새로운 조합 및 다른 적응증으로 시험되는 치료법에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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