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들으면 쏙쏙 들어오는 의약품 작명
제약사마다 기발한 제품명 짓는 아이디어 뱅크 포진
도다나겔, 타바겐, 잘크톤 등 판매 향상에도 기여
기억에 쏙쏙 남는 의약품 이름의 특징은 제품 특성과 이름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잘 지어진 제품명은 쉽게 각인돼 판매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런 이름은 어떻게 지어질까?
제약사들은 주로 사내 공모 방식을 활용했지만, 공모와 상관없이 유독 아이디어가 좋은 한 두 사람이 기발한 제품명을 탄생시켰다.
동아제약의 아이디어 뱅크는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었다.
강신호 회장은 동아제약 창립자답게 연륜이 묻어난 감각을 최근까지 발휘했다.
대표적인 예가 '도다나겔'과 '베나치오'.
'도다나겔'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새살을 빨리 돋워 상처를 아물게 한다'는 뜻의 상처치료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도다나겔은 상처 부위에 바르면 필름막이 형성되는 '필름 포밍 겔(Film Forming Gel)' 기술을 적용해 밴드가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이다.
강 회장의 아이디어는 소화제 '베나치오 큐' 작명에도 쓰였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베나치오 큐'는 '배가 낫지요'의 줄임말이다. 천연식물성 소화제인 '베나치오 큐'가 소화불량의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해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발한 제품명이 많기로 유명한 동국제약의 아이디어 발원지는 광고홍보부였다. 광보홍보부의 구본진 부장은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편한 네이밍(naming)의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타박상 치료제와 흉터 치료제가 구 부장의 아이디어 제품이다.
타박상 치료제의 이름은 '타바겐'.
'타박상엔 타바겐을 쓰라'는 의미로 제품 특성과 이름의 연상이 쉽다.
'타바겐'은 식물성 주성분인 무정형에스신과 헤파린나트륨이 부종 및 혈액응고를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살리실산글리콜은 타박상의 통증을 완화한다.
구 부장이 지은 흉터치료제의 이름은 '스카지움'이다.
흉터라는 뜻을 가진 영어 '스카(scar)'에 한글 '지움'을 붙여 흉터를 빨리 지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조아제약은 잘 지은 이름으로 상까지 받았다. 조아의 대표품목 '잘크톤'이 그것이다.
'잘크톤'은 한 임원이 작명한 것으로 '잘크(잘큰다)'와 'Tonic(기운을 돋우는 음료)'의 합성어다.
어린이들이 튼튼하게 클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의 어린이 영양음료다.
이 이름은 2013년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최한 우수상표권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품의 속성이 쉽게 연상되고 3음절로 이루어져 부르기 쉽다는 이유였다.
이 밖에 조아제약이 최근 출시한 '시원타조아 나잘스프레이' 역시 튀는 이름으로 주목 받았다.
시원타조아는 콧물, 코막힘 및 축농증, 비염 등의 증상 개선제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작명할 때 성분명 및 제품 복용시 작용하는 신체부위, 효능효과가 이름에 드러나게 한다"면서 "쉽게 기억되는 이름은 제품 성장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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