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3.24 04:29최종 업데이트 15.03.24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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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는 왜 금연치료에 주목할까?

스케일링, 구강검진 등 금연치료와 연관치료 많아

보험치료에 관심 높아져 … "임플란트 제치고 보험청구 세미나가 1위"

임플란트 같은 고가 비급여 치료 시장을 네트워크치과에 빼앗긴 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치과의원들이 정부의 금연치료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치과의사들은 치과에서 흡연자 발견이 가장 쉬운 만큼, 스케일링·구강검진 등과 연계해 치료를 적극 권장한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금연 치료 시 공단에서 환자상담료와 금연치료제 및 보조제 비용을 지원하는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에 신청한 치과는 3200여곳(2월 11일 기준)에 이른다.

이는 전체 신청 의료기관(1만 1000여곳)의 30%에 육박하는 수치로, 의원(5400여곳)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신청률이다.

 

치과가 금연 치료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보험 치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연관이 있다.

기존에는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교정 등 비급여 치료에 올인했지만, 과열경쟁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몇 년 간 급여 치료에 눈을 돌렸다.

한시적으로 진행될 '건강보험 지원사업'은 하반기 금연치료 전격 급여화를 위한 수순이다.

전 대한치과보험학회 양정강 회장은 "치과보험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다"며 "치과의사 대상 세미나 중 보험청구 교육이 가장 인기가 높다. 오랫동안 1위를 차지했던 임플란트를 꺾었다. 그만큼 경영환경이 어려워졌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지원하는 금연치료는 치과의사에게도 좋은 기회"라며 "치과의사는 흡연 여부를 금방 분간하기 때문에 환자 발견이 쉽다. 또 금연 치료는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가 회원들에게 배포한 '치과금연치료 가이드북'. 치과와 흡연, 흡연폐해, 보조요법과 약물요법 및 부작용,
흡연측정 등 치과에서의 금연치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급여화된 스케일링과 연계 치료가 용이하다는 것도 치과에서 금연치료에 관심 갖는 이유다.

의정부치과의사회 김욱 회장은 "보험적용 후 스케일링 환자가 많이 늘었다. 같이 연계하기 쉽다"며 "또 과도한 흡연으로 인한 구강질환, 니코틴 착색 등 연관 질환이 많아 치과에서 1차적으로 금연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연 치료를 한다 해도 부작용 핸들링(handling)이 필수인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 등의 약물 치료보다는 패치, 껌 등 보조제 치료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김 회장은 "물론 그럴 수 있다. 치료제도 있지만, 패치·껌은 좀더 간단하게 쓸 수 있는 치료옵션"이라며 "그러나 치과도 기본적인 약물을 배웠고, 부작용이 의심되는 환자는 내과 등과 연계치료 하라는 지침이 있으니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다.

#금연 치료 # 치과 # 챔픽스 # 웰부트린 # 스케일링 # 치과보험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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