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 두드리며 흥얼거리기'가 신의료기술? 새로울 신(新)이 아닌 귀신의 신(神)이 내린 것인가
[만화로 보는 의료제도 칼럼] 배재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만화가
#158화. '경혈 두드리기를 통한 감정자유기법' 비급여 행위 등재 정신건강의학과에는 불안, 우울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흔히들 정신과 치료라고 하면 약물 치료만을 떠올리지만, 아주 다양한 면담 기법과 행동 치료들이 있다. 약물만으로 효과가 부족한 환자, 약을 거부하는 환자, 약과 병행해 효과를 노리는 환자 등 이들의 불편감을 다스리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끔 아주 많은 다양한 면담, 행동 치료 기법들이 오랫동안 발달해 왔다. 대표적인 것들이 인지행동요법, 수용전념치료, 변증법적치료, 마음챙김치료 등인데, 이러한 것들은 수 십년간 전 세계에서 수없이 많은 연구를 통해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다. 하지만 이것들을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하지 못한다. 건강보험 심사라는 높은 허들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가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보험인만큼 그 기준이 까다로운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14일 화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안장애, 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