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9.13 10:51최종 업데이트 23.09.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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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동물실험 삼중음성유방암 C1K 병용 종양 부피 59% 감소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C1K 병용 해법 확보…내년 하반기 1b/2a상 시작"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기존 치료방법인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 병용요법에 자사 후보물질인 C1K를 추가하는 3중 요법의 동물실험에서 C1K 병용시 종양 부피가 59.3%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C1K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a 시험을 종료한 후 통계 분석 중에 있고, 2024년 하반기에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C1K 3중 병용 임상1b/2a를 진행할 예정이다. 

C1K(카리스 1000)는 TGF-β를 타겟으로 하는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며,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에 의해 증가된 TGF-β 신호경로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으로 병용 항암제의 효능을 증가시키는 병용투여 항암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마우스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주 4T1 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음성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 항암제 단독투여군(면역항암제 anti-PD-1,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 C1K 각각),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 병용투여군,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C1K 3중 병용투여군으로 나눠 종양부피 성장억제를 확인했다.

3주간의 약물투여 실험 결과, 3중 병용투여군의 종양부피 성장이 음성대조군 대비 77%,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 2제 병용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59.3% (p<0.001) 감소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파클리탁셀을 투여한 군에서 체중감소가 나타났지만 바로 회복됐고, 그 외 특이적인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전 세계의 많은 제약사들이 항암효능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TGF-β 저해 약물을 찾으려고 노력해하고 있다. 

TGF-β는 암 발생 초기에 암 억제 인자로 암세포사멸을 유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암의 성장과 전이에 밀접하게 관여하기 때문이다. TGF-β 신호경로를 완전히 억제하게 되면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들이 작동하지 못하여 심각한 심장독성 또는 피부독성이 나타난다. 

항암제 C1K는 기존의 저분자 화합물 또는 항체와 달리 TGF-β와 강하게 결합하지 않고 TGF-β 신호경로를 부분적으로 저해해 기존 효능을 증가시키면서 부작용은 낮추는 것으로 예상된다.

면역항암제 펨프롤리주맙(키트루다, Keytruda)은 KEYNOTE-522 임상시험을 통해 초기 TNBC 환자에서 펨브롤리주맙과 화학항암요법의 병용투여 효과를 위약과 항암화학요법 치료와 비교했다. 병리학적 완전관해 (pCR) 결과에서 64.8% 대 51.2%로 상당수의 환자가 PD-1 항체와 화학항암요법의 병용 투여를 통해 혜택을 받았고, 지난 2021년 7월에 고위험 초기 TNBC 치료용으로 승인됐다.

엔솔바이오 측은 면역항암제 펨프롤리주맙과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 병용치료에 C1K를 보조치료제로 사용하면, TGF-β 신호경로에 의한 면역활성억제와 약물내성을 극복해 항암효능을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암의 전이를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사이트 에이스 애널리틱(Insight Ace Analyti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시장 규모가치는 약6억 7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매출은 2022년부터 연평균 성장률(CAGR)이 4.53%씩 증가해 2031년에는 약 9억9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김해진 사장은 "항암제 C1K가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병용 해법이기에 이번 3중 병용 실험 결과가 2024년 하반기에 진행될 3중 병용 임상에서 C1K 병용 효능이 재현될 경우 C1K는 면역항암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솔바이오 R&D 파이프라인은 퇴행성디스크치료제(P2K), 골관절염치료제(E1K),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C1K), 알츠하이머치료제(M1K), 제1형당뇨병치료제(S1K), 동물골관절염치료제(EAD100), 동물용항암제(EAD200) 등이 있다.

한편 올해 초 엔솔바이오는 휴온스글로벌 그룹 휴메딕스로부터 50억원의 전략적 투자(SI)를 받았으며, 양사는 지난 7월 골관절염치료제(E1K)에 대한 마일스톤 80억원 규모의 국내 독점 판권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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