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2.06 19:10최종 업데이트 21.12.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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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치료제, 중독 질환·불면증 등 차세대 정신질환 치료 분야로 각광

디지털치료학회, 인지행동치료 관점에서 동기 변화 관찰...매일 재택에서 손쉽게 활용 가능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 치료제인 코그테라(Cogthera) 활용 모습. 사진=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이준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발표자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신질환 치료 분야에서 디지털치료의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중독 질환이나 불면증 개선을 위한 디지털치료제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정신질환 디지털치료제는 시간과 공간 등의 제약을 뛰어넘고 사용이 손쉬워 매일 재택치료가 가능하며 향후 원격의료 등 쟁점이 해결되면 큰 기술 혁신이 기대되는 분야다. 

대한디지털치료학회는 3일 오후 온오프라인으로 디지털치료학회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중독 치료, CBT 관점서 동기 변화 관찰…경도인지장애 치료제 ‘코그테라’ 주목 

우선 이날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오지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중독 질환에서의 디지털 치료제 현황을 소개했다.  

오 교수는 "현재 니코틴 중독에 특화된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 챗봇 기반의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전에 치료제들이 환자의 동기 수준이나 현재 상태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면 이 치료제는 환자의 동기 수준을 평가하고 동기에 따라 제공되는 콘텐츠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 챗봇 기술은 아주 자연스러운 대화 수준은 아니지만 환자가 대화체 형식으로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며 "인지행동치료(CBT) 관점에서도 동기 변화별로 프로그램 제공이 다른데 습관 반전법처럼 흡연을 습관적으로 피우는 행위를 조절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오지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실시간 생중계 갈무리 

인공 기능 개선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도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 치료제인 코그테라(Cogthera)가 대표적이다. 

코그테라는 이모코그가 개발한 노인의 뇌 건강을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해주는 디지털테라피 플랫폼이다. 

메타인지훈련을 통한 치매 예방과 치료 인지훈련 콘텐츠가 제공된다. 또한 개인별로 표정과 동공의 움직임, 대화 자연어 분석 기술을 통한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 난이도가 조절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화, 음성 분석 기반 치매 조기선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으며 웹기반 보호자와 의료인 대상 환자 관리 플랫폼이 제공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코그테라를 사용한 63명을 대상으로 사용성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사용자의 75% 이상이 매일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고 해당 훈련을 자택에서 혼자 시행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도 사용자의 7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이준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그테라는 비대면 음성로봇 기반 유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고 매일 새로운 내용으로 훈련이 가능하다"며 "개인별 난이도 적용으로 두뇌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경도 인지장애환자에 사용성 테스트를 통해 빅데이터 수집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정신질환 분야의 디지털치료제는 이미 시간과 공간, 전문가의 제약을 뛰어넘어 이용하는데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매일 집에서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솜즈, 수면 인지적 오류 탐색해 교정 유도…원격의료 쟁점 해결되면 확장성 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김석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불면증에서의 디지털치료제 사례론 솜즈(somzz)가 소개됐다. 솜즈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환자가 가지고 있는 수면에 대한 인지적 오류를 탐색하고 교정하도록 유도하는 디지털치료제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김석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솜즈는 치료적 개입이 가능한 환경과 시간의 확장이 가능하고 접근하기 쉬운 어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진행돼 비대면으로 자기보고식 평가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며 "사용성 면에서도 사용자에 따른 개별화된 처방이 가능해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솜즈는 외부 자극과 수면 간 조건화 교정 등 자극조절법과 수면 효율이 최적화되는 알고리즘 기상 시간 제한을 통한 수면제한 요법 등을 활용한다. 또한 대화형 행동 교육과 스트레스 관리요법, 일주기리듬조절 기법 등도 서비스되고 있다.  

김 교수는 "수면일기, 수면 관련 정서 등 자기보고식 평가 입력방식이 도입돼 있고 솜즈는 사용자와 어플리케이션 상호방식을 고려한 인지행동 교육이 개입되고 일상에서 이완요법 등 적절한 치료 개입 시점과 방식이 고려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치료기간 종료 이후에도 재발 상황에서의 어플리케이션 활용이 가능하고 디지털 환경과 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을 통한 예방과 관리 사례"라며 “결국 불면증 치료를 위한 디지털 CBT는 불면증뿐 아니라 멘탈 헬스니스 차원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 향후 원격의료 등 이슈가 해결되고 보험이나 수가 등 논의가 이뤄지면 확장성이 굉장히 높다"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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