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의료계·환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는 '이노베이션 에코시스템' 통한 상생 발전 약속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한국얀센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23일 '질병보다 앞서가기 위한 혁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사회와 함께 환자의 삶을 바꾸는 혁신을 만들어 온 발자취를 조명하고 정밀의료 시대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얀센 황 채리 챈(Cherry Huang) 대표가 지난 40년간 항암, 자가면역질환, 정신건강, 폐동맥고혈압 등 주요 치료영역에서 일궈온 성과와 그 의미를 소개한 데 이어, 크리스 휴리건(Chris Hourigan) 아태지역 회장이 보건의료 혁신 및 건강 난제 해결을 위한 혁신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1983년 창립 당시 합작투자로 한국얀센의 출범을 함께 한 유한양행의 이정희 이사회 의장, 대한정신약물학회 이사장인 원광대 이상열 교수,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이영신 부회장, 한국얀센 의학부 정형진 전무와 얀센백신의 이우춘(John Yi) 사장이 패널토의에 참여해 그동안 한국얀센과 협력해 공동의 가치를 만들어 온 사례들을 소개했다.
황 채리 챈 대표는 "지난 40년간 우리의 발자취는 환자중심의 기업 철학을 근간으로 치료되지 않던 질환들을 관리하고, 환자의 삶의 질과 순응도를 개선하며, 더 나은 치료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 '이노베이션 에코시스템'을 조성해 협력한 노력의 성과다"면서 "한국에서만 500억원에 달하는 R&D 투자를 단행했다. 여러 회사, 정부기관들과 폭넓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퀵 파이어 챌린지다. 지금까지 12개 유망 바이오텍 벤처 기업을 지원해왔으며, 유한양행과 같은 유수의 한국 기업과 협업해 차세대 폐암치료제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J&J Credo 철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는 우리가 일궈 온 동반 성장과 가치창출의 근간으로, 직원과 사회에 기회를 제공하고, 권한을 부여하며, 미래를 함께 그림으로써 지나온 40년을 넘어 또 다른 10년, 나아가 100년의 역사를 써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휴리건 얀센 아태지역 회장은 "얀센은 한국사회와 독특한 협력모델을 개척해 아태지역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북아시아 클러스터의 성장을 이끌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로서 드물게 한국 정부로부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으로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자의 삶과 치료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정밀의료 시대를 맞아, 한국 정부와 의료진 및 업계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의 물결을 주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국내 진출이 시작된 1980년대 초 회사 창립을 함께 한 이래로 오늘날까지 활발하게 R&D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유한양행과의 파트너십 사례와 함께, 창립자인 폴 얀센 박사의 정신을 계승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혁신적인 신약의 도입과 함께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수용도 개선을 위해 학계와 공동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노력들이 조명됐다.
또한 연구개발, 허가와 생산, 그리고 상용화와 질환인식 개선, 환자 접근성에 이르기까지 제약산업의 전 주기에서 다양한 주체간 협력을 통해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음을 강조하며, CAR-T나 이중항체약물과 같은 첨단 의약품의 국내 임상연구 및 송도 얀센백신 생산시설과 사례도 소개됐다.
이상열 교수는 "1세대 조현병 치료제는 많은 부작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많이 떨어트렸다. 한국얀센을 통해 2세대 약물이 자리매김하며 조현병 환자 치료의 새로운 기틀이 만들어졌다. 또한 국내 우울증 환자 100만명 중 30% 이상은 치료 저항성 환자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그럼에도 치료할 수 없거나 개선시킬 수 있는 옵션 자체가 없었는데 스프라바토가 새로운 옵션이 됐다"면서 "소외되고 차별받았던 정신장애가 양지에 나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한국얀센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정형진 전무는 "고형암 영역에서 암 치료는 세포독성항암제에서 항체치료제를 비롯한 표적항암제, 면역관문억제제로 이어졌으나 혈액암에서는 이제 표적항암제까지 왔고, 면역항암제로 가고 있다. 올해 3월 허가받은 세포치료제 카빅티와 7월 허가받은 이중항체 치료제는 혈액암 분야의 면역치료제가 된다. 얀센을 필두로 혈액암 영역에서도 면역항암제가 개척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하나의 항체 치료제로 10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고, 유전성 망막질환 환자를 위해 한 번의 주사로 실명을 예방하는 유전자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과거 합성화합물로 시작해 항체치료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얀센은 최첨단의 환자 맞춤형 정밀의학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과거 합성화합물은 자체적인 인력과 시설, 기술로 가능했지만 최첨단 의약품이 개발되면서 회사만의 노력으로 쉽지 않다. 학계와 정부, 산업 협업 에코시스템이 작동해야 의학적 진보가 이뤄지며 '질병이 과거의 일이 되는 미래'라는 얀센의 과감한 목표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신 부회장은 "제약 바이오 산업이 미래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성장 동력이고 국가가 핵심 전략분야로도 언급되고 있지만, 제약 산업은 중장기적인 관점의 투자와 협력이 필요한 산업이다"면서 "모쪼록 한국얀센이 지난 40년간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 온 노력이 '한국형 바이오 에코시스템'의 롤모델로 자리잡고, 앞으로 업계 내 더 많은 혁신과 협력의 길을 터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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