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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최근 5년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이 2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서 최근 5년간(2021~2025) 발생한 난동 사건은 총 22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23건 ▲2022년 18건 ▲2023년 59건 ▲2024년 97건이었으며, 올해는 7월까지 29건이 발생했다. 가장 많은 97건이 발생한 2024년의 경우, 나흘에 한 번꼴로 난동이 발생했다.
응급실 내 난동 사건을 발생 원인별로 구분하면 진료 관련 불만이 15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대기 관련(28건), 주취자(16건) 순이었다.
응급실 내에 근무하는 의료진이나 난동을 제지하는 보안요원 등을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도 31건에 달했다. 지난 1월 30일에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와 보안요원이 폭행을 당했으며, 7월 19일 서울대병원에서도 유사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난동, 폭행 사건으로 의료진은 환자를 살려야 하는 동시에, 난동자들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응급실 내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경찰과 바로 연결되는 112 직통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계가 뚜렷한 상황이다.
김민전 의원은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난동을 부리는 행위는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범죄”라며 “서울대병원은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실질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