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8.28 22:53최종 업데이트 20.08.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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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병상·인력·장비 등 의료자원 효율적 사용 핵심”

백경란 감염학회 이사장, “발생규모별 시나리오 준비·훈련...중환자 진료 증가 대비”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사진=병원간호사회 ‘코로나19에서 찾은 병원간호의 가치 세미나’ 웨비나 화면 캡쳐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더 큰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병상, 인력, 장비 등 의료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28일 진행된 병원간호사회 ‘코로나19에서 찾은 병원간호의 가치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이사장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의료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냐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또, 백 이사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당시 대응 과정 문제점으로 병상·의료인력·의료장비 부족 등이 거론됐다”며 “또, 환자 중증도 이송체계, 실시간 환자 병상현황 정보망, 컨트롤타워 시스템 등도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백 이사장은 “임상자원 현황을 파악하고 유행역학·발생 환자수를 예측해야 한다”며 “유행 규모별 지자체, 의료기관 대응 시나리오도 치밀하게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별진료소는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유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대량 선별진료소 확충 방안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공의료원의 대비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백 이사장은 “공공의료원은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많은 역할을 했다. 일반 진료와 코로나19 진료를 어떻게 탄력적으로 분할 운용할지 구체적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며 “중증환자도 더 늘어날 것이다. 상급종병 등에서 중증환자를 다 진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공의료원도 중증환자 대비 시설 확충, 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지정 격리병상은 중환자실뿐만 아니라 수술, 분만 등도 필요할 수 있어 투석, 요양, 임산부, 소아 전담 병상과 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백 이사장은 “중환자 진료는 국가지정격리병상, 민간 상급종병에서 하는데 재정적 지원과 보상대책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인력이다. 추가인력 확보, 사전교육, 파견근무, 위험수당 등에 대한 총체적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 백 이사장은 실시간 헌황에 대한 정보망 구축도 필요하다며 국가위기대응의료정보망(가칭) 구축을 제안했다.

정보망에는 병원별 입원 환자·중환자 수, 가용 음압병상·가용 중환자병상, 인력 현황, 가용 의료장비·개인보호구 재고 현황 등이 포함된다.

백 이사장은 “현재 (정보망 등이) 준비돼지 않아 제대로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응급진료 분야에 국가응급진료정보망이 있다. (국가위기대응의료정보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 백경란 이사장 # 대한감염학회 # 병원간호사회

윤영채 기자 (ycyoon@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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