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코로나19 확진자가 진료를 받았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내과의원 원장 A씨(65세 남성)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13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분당제생병원 첫 확진자가(76세 여성)가 퇴원 후 집에 머물다 지난 2일 방문했던 내과의원의 원장이다.
A씨는 지난 5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지난 9일 오후 10시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고, 10일 오전 1시에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성남시는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내과의원에서는 지난 첫 확진자와 접촉했던 간호조무사(32세 여성)도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2명이 됐다. 간호조무사는 환자에게 수액 주사 처치를 했다.
앞서 6일 발표된 분당제생병원 첫 확진자는 폐암 환자이며 지난달 25∼28일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이달 1일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딸꾹질로 3일 폐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첫 확진자를 포함해 환자 6명, 간호사·간호조무사 6명, 보호자 1명 등 전체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번 개원의 확진 소식으로 일선 개원의들이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환절기가 다가오면서 감기인지, 바이러스인지 불분명한 환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라며 "선별진료를 할 여건이 안되는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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