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9.07 17:31최종 업데이트 20.09.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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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개원의 선배들이 후배들과 언제나 함께 할 것"

"의협 최대집 회장과 협상 관련 임원, 진심으로 사과하고 무거운 책임져야"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은 7일 성명서를 통해 "4대 악법정책 저지와 관련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지난 5일에 정부 및 여당과 체결한 합의가 전공의를 비롯한 회원들과 의대생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개협은 "특히 체결 과정에서 이번 투쟁의 중심이 된 젊은 의사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항의하는 후배들을 저지하고 합의문 서명 장소까지 옮겨가며 강행했다. 많은 희생을 각오하고 앞장섰던 우리 후배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개협은 "또한 투쟁의 중심이 되어야 할 범의료계4대악저지투쟁특별위원회(이하 범투위)는 각 지역과 직역을 대표하는 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의협 임원들이 결정하는 대로 진행함으로써 전 의료계를 망라한 투쟁기구가 아니라 축소판 의협상임이사회의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대개협은 "협상의 진행 경과에 대해서도 적시에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고 극비 문서인 녹취록이 외부에 유출되는 등 결함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최종 합의문이 타결 전에 범투위 내에서 회람되지 못했고 또 협상장소에는 언제나 대전협 대표가 함께 자리하도록 하자는 대개협 김동석 회장의 의견도 묵살됨으로써 젊은 의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문의 내용에 있어서도 의사들의 강한 저항에 잠시 중단했던 정책을 정부가 언제든지 다시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협의체 역시 정부가 현 건정심 구조처럼 어용학자나 관변단체를 동원하여 자의적으로 운영될 소지가 다분하다. 협의 결렬 시 독단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힘든 투쟁을 이어온 회원들을 낙담하게 만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정부여당의 안팎에서 의사 처벌이나 정책의 강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튀어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대개협은 "의협 최대집회장과 협상 관련 임원들이 큰 상처를 받은 회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무거운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범투위는 더 이상 4대 악법정책 저지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투쟁체로서 적합하지 않으며 빠른 시일 내에 대의원회 산하 투쟁 기구를 발족해 4대 악법정책은 물론이고 자고나면 쏟아지는 각종 의사탄압 정책을 막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업 # 의사 파업 # 전국의사 총파업 # 젊은의사 단체행동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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