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국민들은 기업이 직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현재 기업의 직원 건강관리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 윤영호 교수는 '기업의 직원 건강관리 관련 일반 국민 인식조사결과(2017)'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윤영호 교수는 "이번 조사는 기업 내 근무 환경이 임직원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기업 내부적으로도 건강 또는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해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기업, 학교 생활체육 친화형 문화 조성사업'과 서울대학교 융·복합 연구과제, 정책과제 등의 일환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기업 직원 건강관리' 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직원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경우가 10점 만점에 7.91점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기업 수준은 5.95점으로, 2점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직원의 건강관리가 9점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31.6%에 달했지만, 실제로 현재 기업을 9점 이상으로 평가한 비율은 4.2%에 불과했다.
윤영호 교수는 "직원 건강관리와 관련해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는 '과도한 업무 방지 및 충분한 휴식 제공(27.1%)'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형식적 건강검진이 아닌 개인맞춤형 건강관리(16.2%)'에 대한 지적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부족한 부분으로는 운동·건강 관련 지원 14.8%, 직장 내 스트레스 관리 12.4%,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배려가 10.3%로 조사됐다.
또한 월 1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기업의 현재 임직원 건강관리에서 가장 부족한 점으로 '형식적 건강검진이 아닌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28.1%)'와 '직원들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관심과 배려(22.5%)'를 가장 높게 꼽았다.
윤영호 교수는 "대부분의 기업이 경쟁력 원천인 직원을 위해 일회성의 건강검진이나 일부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직원이 건강해야 생산성이 오르고, 고객도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기업들이 건강관리체계와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결과에 근거한 맞춤형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문화를 조성하면, 결근율을 낮추고 근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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