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5.21 16:01최종 업데이트 25.05.21 17:06

제보

성남시의료원 한호성 원장 "공공의료, 만능키 아니다…모든 문제 풀 도깨비 방망이로 보면 안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성남시의료원 방문…"공공의료만 더 늘려 전체 의료 문제 해결 못해"

성남시의료원 한호성 원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성남시의료원 한호성 원장이 '무작정 공공의료, 공공병원을 늘리자는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공공의료가 만능키,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1일 오후 2시 30분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하고 한호성 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이준석 후보는 "의료원이 개원한 지 상당 기간 지났는데 인력 충원도 어려운 상태다. 구조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의료에 있어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물었다. 

한호성 원장은 "인력 채용에 있어 여러 문제가 있다. 우선 의정갈등으로 1년 반 동안 의료체계가 붕괴돼 젊은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전공의가 없으니 응급실 의사를 구하기 위해 다른 병원들은 경쟁적으로 의사를 채용하고 있다.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과가 붕괴됐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여러모로 의료원들이 어렵다. 웬만하면 1시간 이내 대학병원이 있다. 특히 공공의료만으로 우리 의료의 문제를 다 해결하기 어렵다. 큰 대학병원들은 나름대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의료는 공공성을 갖고 지역 건강 증진을 위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답했다. 
 
성남시의료원 한호성 원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모습. 


이준석 후보는 재차 "처음에 500병상으로 지었지만 병상 가동률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변 다른 병원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기 어려운 구조인 듯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한 원장은 "주변에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이 있다. 시민들이 가고 싶어하는 병원이 대학병원일 수 있다. 우리가 대학병원 보다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이들 병원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의료원 위탁운영에 대한 질의에도 한 원장은 "위탁 여부를 떠나서 큰 대학병원, 전공의들과 협력해 시민들에게 좋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선 대학병원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수의사론은 의사만 늘리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는 시각은 틀린 접근이다. 비슷하게 공공의료를 늘려 다 해결한다는 낙관론은 유토피아적일 뿐"이라며 "성남시의료원은 여러 의료원 중 수도권이고 연간 480억 원 이상 투입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구조지만 30% 이상 의사를 구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재정을 투입해서 공공의료를 늘리면 의사는 더 구하기 힘들어지고 기존 의료원들에게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특성화되자 않는 한 의료원 병상은 비게 되고 이를 재정을 투입해 매꾸는 악순환이 반속된다"고 무작정 공공의료를 늘리자는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호성 원장도 "공공의료가 모든 의료 문제를 해결할 만능키도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는 세계 최고다. 공공의료에 문제가 있다면 따로 떼서 왜 문제인지 따지고 서포트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공공의료만 더 늘려서 전체 국민 건강을 해결하겠다는 주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호응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