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5.21 16:25최종 업데이트 25.05.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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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 "성남시의료원, 수요예측 조사 없이 설립된 듯…이재명 후보 치적 쌓기용"

재정 여건 좋은 성남서도 실패했는데 지방까지 공공의료 확대?…'공공의료 확충' 이재명 후보 공약 잘못돼

21일 성남시의료원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천하람, 이주영 의원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1일 성남시의료원에 대해 "애초에 수요예측이나 운영 모델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설립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성남시의료원 설립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치적 치적 쌓기용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총 509병상 중 실제 허가 병상은 299개에 불과하며, 병상 가동률은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매년 400억 원 이상의 만성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일부 진료과가 폐쇄된 상태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한호성 원장과 면담한 이후 기자들과 백브리핑에서 "성남시의료원은 많은 재정 지원을 받았지만 일부 병실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의료진의 헌신적 고력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대목이다. 애초에 공공의료 수요예측이나 운영 모델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설립이 진행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의료원은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시절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현재 의료원 상태가 성공적인가. 성공적이지 않다고 평가한다면 왜 더 (공공의료를) 확대하겠다고 공헌하는지 의문"이라며 "시범사업으로 1~2곳을 더 해볼 수는 있지만 재정 여건이 좋은 성남시에서도 부족한 측면이 있는데 지방에서 공공의료로 지방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이해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시절 추진해서 의료원이 설립됐지만 500여개 병상 중 200여개 병상이 5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경기도지사 때부터라도 책임있게 일했어야 하지만 사후 관리는 안 되는 전형적인 정치적 치적쌓기"라며 "(공공병원) 운영모델 성과가 확인되기 전에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공공병원의 지속가능한 모델과 관련해 그는 "의료소비자는 냉정하다. '공공'만 붙었다고 좋은 것이 아니고 병을 잘 고쳐야 좋은 것이다. 공공의료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며 "성남시의료원 주변 10km 반경에 우수한 대학병원이 있다. 과연 어떤 비교우위로 성남시의료원이 의료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나.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나라에서 공공의료만으로 공공영역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은 전제부터 잘못"이라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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