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0.08 15:20최종 업데이트 24.10.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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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분해제항체접합체 첫 임상 개발 도입 이어 리드 발굴 단계도 빠르게 진행 중"

코스닥 상장 위한 공모절차 돌입…연구개발 분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 목표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오름테라퓨틱(Orum Therapeutics)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8일 기자간담회를 열 현재 파이프라인과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오름 이승주 대표는 "오름은 표적 단백질 분해제 약물을 페이로드로 사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즉 분해제항체접합체(DAC)를 임상 개발에 도입한 첫 회사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두 차례 받았고 현재 2개 기술이전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벤처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2억 달러 이상 조달했다 현재 신흥 테크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억제제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과 1대 1로 결합하는 약물이다. 이에 반해 표적 단백질 분해(TPD) 접근법은 1대 n으로 분해하는 화학물질로, 하나의 분자가 여러 개의 질병 관련 단백질을 분해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의 TPD 접근법은 저분자 경구용 약물을 기반으로 한다. 즉 분해제 약물이 체내에 들어가면 건강한 세포를 포함한 모든 세포에 무차별적으로 침투할 수 있다. 따라서 원치 않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일부 회사에서는 암 조직에 특이적인 E3 라이게이스를 찾아 암 세포의 TPD 활성을 제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오름의 TPD2 접근 방식은 질병 세포에 한정해 단백질을 정밀하게 분해할 수 있다.

이 대표는 "ADC 관점에서 봤을 때 대부분의 세포를 구성하는 DNA 또는 튜블린을 표적하는 기존의 독소 기반 페이로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메커니즘의 페이로드를 제공한다"면서 "TPD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의 접근 방식은 TPD의 효과를 높이고 반감기를 늘리며 TPD 위험을 줄인다"고 말했다.

오름 제임스 팔라치노(James Palacino) 연구소장은 "GSPT1 단백질은 모든 세포에서 발현되고 지속적으로 정상 단백질 합성을 조절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사라지면 세포가 손상된 단백질을 만들고, 손상된 단백질 누적이 증가되면 세포의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돼 궁극적으로 세포 사멸 경로가 활성화된다. 오름의 독점 페이로드인 SMol006은 효능이 강력하고 선택적으로 분해하고 강력한 세포 사멸을 유발한다"고 했다.

오름은 GSPT1 분해제 분자를 사용해 다양한 암종을 대표하는 약 250여개의 암세포주 패널에서 세포 사멸을 테스트했다. 모든 암 세포주에서 어느 정도의 치료 민감성을 보였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적응증은 백혈병과 HER2 양성 유방암, 신경내분비종양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ORM-5029와 ORM-1153, ORM-1023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오름의 CD33 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ORM-6151(BMS-986497)은 2023년 4분기 BMS가 선불금 1억 달러와 마일스톤 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올해 2분기 1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올해 7월에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와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버텍스는 적혈구 질환 및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에 대해 승인된 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해 자사의 유전자 편집 기술 및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할 새로운 전처치제를 발굴하기 위해 TPD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초기 연구 기간이 지나면 버텍스는 최대 3개 타깃 독점 라이선스를 취득할 옵션을 가진다. 여기에는 해당 타깃에 대해 연구, 개발, 제조, 상용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가 포함됐다.

오름 측은 "GSPT1 파이프라인으로 리드 발굴 단계에서 소세포폐암 또는 신경내분비종양 적응증을 위한 ORM-1023과 혈액암 적응증을 위한 ORM-1153에 주력하고 있다. ORM-1153은 계획한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장 이후 연구개발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회사를 보다 많이 성장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름은 2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총모집자금은 희망공모가 하단기준으로 900억원이며,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견구개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운영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4일부터 30일까지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1월 5~6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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