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의원총회를 마친 소회…의협 집행부는 불통 회무에서 벗어나 회원들을 위한 실익을 챙겨주길
[특별기고] 최상림 경상남도의사회 의장
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29일 많은 대의원께서 연말 귀한 시간을 내어 총회에 참석해 주신 것에 대해 임총을 발의했던 경남 대의원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최대집 회장 집행부가 출범 이후 약 2년 동안 정부는 대통령의 이름을 딴 ‘문재인 케어’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강행해 왔습니다. 예견되는 건보재정 부족을 줄이기 위해 약속했던 수가 정상화는 외면한 채 심사체계 개편안, 커뮤니티 케어 및 만성질환 관리제, 방문진료 등까지 강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규제를 위한 시행령 등으로 우리들의 입지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집행부의 대처는 미숙하고 일관성마저 상실한 채로 방황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계셨기에 전국의 대의원께서 거의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총회에 많이 참석해 주셨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록 발의됐던 회장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총회를 열어 평가하고, 대의원 전체의 뜻이 결정됐다는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클 것입니다.
최대집 회장의 말씀대로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의협이 주장해왔던 대로 정부 정책에 많은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다시 기회가 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집행부가 비록 정책 시행 초기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저수가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시기를 놓쳤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대의원회의 뜻을 깊이 새겨 다시 찾아오고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잘 대처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전에 보여줬던 친집행부 인사 중심의 불통 회무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수용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회원들의 실익을 챙겨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230여명의 대의원들이 집행부의 업무 성과를 지켜볼 것이고, 언제나 응원과 아울러 따가운 질책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총회 후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지적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탄핵을 당해 퇴임했던 전임 의협회장이 아무리 개인SNS라 하더라도 이번 총회의 의미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현 집행부 인사들 중에는 그런 분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있다면 최대집 회장은 그 싹을 미리 잘라 힘들게 치른 총회의 뜻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한 전임 회장에게도 엄중한 경고의 조치를 취해 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바라건대, 최대집 회장과 집행부는 이번 임시총회의 뜻을 깊이 되새겨 반성과 함께 새롭게 힘을 내어 업무에 임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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