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 단독요법이 현행 표준 치료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라파티닙+카페시타빈 병용요법보다 전체 생존기간을 4개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싸일라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중 첫 항체-약물접합체(ADC)로 표적치료제의 장점과 세포독성항암제의 강력한 세포사멸효과를 결합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 1월 HER2 양성이면서 이전에 치료요법으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탁산계 약물을 각각 또는 동시에 투여한 적이 있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로 이전에 전이성 질환에 대한 치료를 받았거나 수술 후 보조요법을 받는 중 또는 완료 후 6개월 이내 재발한 경우에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최근 Lancet Oncology에 발표된 허가 임상연구 EMILIA의 최종 분석에서 캐싸일라 단독요법의 전체 생존기간은 29.9개월, 표준 병용요법 25.9개월로 캐싸일라가 4개월 연장시켰다.
이번 분석 결과에는 치료 중 캐싸일라로 교차 투여한 병용요법군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도 포함됐다. 교차 투여가 포함되지 않은 확인 분석(confirmatory analysis) 결과에서는 5개월 연장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Lancet Oncology에는 캐싸일라 단독요법과 대조군에서 임상의가 치료 옵션을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TPC요법 간의 치료 효과를 분석한 TH3RESA의 전체 생존기간 최종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TH3RESA 연구에서 캐싸일라 단독요법군의 22.7개월로 TPC 요법군에서 15.8개월보다 6.9개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TPC 요법군 환자 가운데 질환이 진행된 환자의 47.0%가 캐싸일라를 교차 투여 받았다.
교체 투여 시점에서 해당 환자를 제외한 민감도 분석에서 캐싸일라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2.7개월, TPC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5.6개월로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한국로슈 의학부 김수정 상무는 "치료군과 대조군 간 교차 투여가 가능한 경우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 개선 효과가 희석될 수 있음에도 캐싸일라가 현행 표준 치료요법 대비 개선된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였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국로슈 매트 사우스(Matt Sause) 대표는 "이번에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 2건은 캐싸일라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에서 새로운 표준으로서 자리매김 하는 데 확고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며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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