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4.02 12:02최종 업데이트 24.04.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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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의대생 96% "의대정원 감축하거나 유지해야"

젊은의사 1581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한국 의료 가장 큰 문제는 '비현실적 저부담 의료비'

사진=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생·전공의 등 젊은의사 96%가 의대정원을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는 2일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젊은의사 동향조사 결과 브리핑’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에는 의대생·전공의 1581명이 참여했다.
 
젊은 의사들은 한국의 의료현실과 교육 환경을 고려할 때 적절한 의대정원 규모를 묻는 질문에 감축 또는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96%로 절대 다수였다.
 
특히 오히려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64%(1014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현행 3058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2%(504명)였다. 증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63명)에 불과했다.
 
젊은 의사들은 한국 의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현실적이지 않은 저부담의 의료비(90.4%)를 꼽았다. 이어서 ▲비인간적 전공의 수련 여건(80.8%) ▲응급실 및 상급종합병원 이용의 문지기 실종(67%) ▲당연지정제(62.4%) 순이었다.
 
이번 사태의 여파 탓인지 추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없다고 답한 젊은 의사는 34%에 달했다. 수련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정부와 여론이 의사 직종을 악마화하는 데 환멸(87.4%) ▲정부의 일방적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추진(76.9%) ▲심신이 지쳐서 쉬고 싶기 때문(41.1%) 등을 꼽았다.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다고 답한 66% 가운데서도 수련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전제 조건으로 ▲의대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93%) ▲구체적 필수의료 수가 인상(82.5%) ▲복지부 장관 및 차관 경질(73.4%) ▲전공의 52시간제 등 수련환경 개선(71.8%) 등을 내걸었다.

한편, 사직이나 휴학 과정에서 동료나 선배로부터 압력·협박이 있었는지에 질문에는 99%가 없다고 답했다. 압력·협박이 있었다는 응답자는 1%(15명)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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