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휴톰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 RWD) 기반의 임상연구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원 사업 선정으로 휴톰은 2026년 말까지 각 분야 대학병원 최고의 전문의와 함께 수술 의료 AI 내비게이션 RUS의 기술 향상 및 플랫폼 구축과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휴톰의 대표 제품인 RUS는 수술 단계마다 외과의가 필요로 하는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해 수술 결과를 개선하는 AI 기반 환자 맞춤형 3D 로봇/복강경 수술용 내비게이션이다. 복부팽창(기복) 예측 모델링뿐만 아니라 동맥·정맥정합, 자동 장기·혈관 분할 등의 핵심 기술이 내장돼 있다. 이를 통해 수술의 안정성 확보 및 부작용 감소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연구 개발 과제는 ‘메디컬 트윈(Medical Twin)’ 기반의 지능형 장기 기능 보존 수술 계획 및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고도화다. 특히 폐암, 신장암 연구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메디컬 트윈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해 최적화하는 기술인 디지털 트윈이 의료 분야에 접목되는 현상을 말한다.
휴톰은 지능형 장기 보존 수술 계획 및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수술 전, 중, 후 의료 개입이 가능한 수술 계획, 내비게이션 플랫폼 구축 및 실증 테스트도 병행한다.
연구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문의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서울아산병원 송채린 교수, 세브란스병원 이창영 교수는 신장암, 폐암 환자의 신부분, 폐구역절제술에 대한 CT/예후 데이터 아카이브 구축 및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 서울여자대학교 홍헬렌 교수는 신장암 환자의 CT 이미징에 대한 신부분절제술 장기 모듈에 맞는 자동화된 분할 모델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준모 교수는 폐암 환자의 CT 이미징에 대한 수술 시나리오에 맞는 자동화된 분할 모델 개발에 나선다.
휴톰은 햇수로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중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평가를 위한 준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휴톰 관계자는 "암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수술 후 장기 보존을 최대화해 수술 환자의 예후와 회복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수술 시대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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