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인클리시란(inclisiran)이 연 2회 투여만으로 모든 일차 및 이차평가변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구에서 인클리시란은 내약성이 우수했고, 치료 관련 간 또는 신장 이상이 없는 것을 포함해 탁월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메디슨컴퍼니(The Medicines Company)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19) 최신 임상연구 세션(late-breaking science session)에서 RNA간섭(RNAi) 치료제 인클리시란의 첫번째 주요 3상인 ORION-11 전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클리시란은 연 2회 투여로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장기지속형 PCSK9 억제제이자, siRNA(small-interfering RNA) 계열 약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콜레스테롤 저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후보물질이다. 앨라일람 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가 개발하다 2013년 2월 메디슨컴퍼니와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책임자인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코우식 레이(Kausik Ray) 교수는 "장기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LDL-C의 누적 효과는 계속해서 수백만명의 심혈관 위험을 증가시킨다"면서 "ORION-11 연구 결과는 투여 횟수를 크게 줄이면서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통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LDL-C가 낮아질 수 있는 인클리시란의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ORION-11 연구는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도 LDL-C가 증가한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또는 ASCVD 위험 인자를 가진 환자 1617명을 대상으로 인클리시란 300㎎ 피하주사의 효능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국제 연구는 미국을 제외한 7개국 70개 사이트에서 수행됐다.
각 연구 참여자들은 처음에는 3개월 째, 그 다음에는 6개월 간격으로 인클리시란을 투여받았다. 1차평가변수는 베이스라인에서 510일(17개월)째 LDL-C의 백분율 변화 및 베이스라인에서 90일(3개월)째 LDL-C의 시간보정된 백분율 변화였다. 주요 2차평가변수는 510일째 평균 절대 변화, 90일째부터 540일째까지 평균 절대 감소, 기타 지질 및 지단백질의 변화 등이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65세였으며, 환자의 87%가 ASCVD를 진단받았고, 나머지는 ASCVD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 1일째 베이스라인 LDL-C 평균은 160㎎/㎗이었다. 거의 모든 환자(96%)가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고, 대부분(90%) 고강도 스타틴 요법을 받았다.
연구결과 인클리시란군에서는 510일째 위약보정 LDL-C를 54%(p <0.0001), 90일부터 540일까지 시간 평균적 위약보정 LDL-C는 5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부작용 발생 프로파일은 위약군과 인클리시란군이 유사했다. 최소 1개의 심각한 치료가 시급히 필요한 부작용이 발생한 비율은 위약군 22.5%, 인클리시란군 22.3%였다. 사망률은 각각 1.9%, 1.7%, 악성종양은 2.5%, 2.0%로 두 그룹 간 유사했다.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 발생률도 위약군 2.7%, 인클리시란군 1.2%로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고, 치명적 및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률도 각각 1.0%, 0.2%로 마찬가지였다.
간기능 검사에서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상승(ALT 0.5% vs. 0.5%, AST 0.5% vs. 0.2%), 혈청 크레아티닌 상승(1.4% vs. 0.6%)은 위약과 인클리시란군 간 유사했다. 임상적으로 관련있는 주사 부위 반응 발생률은 위약군과 인클리시란군에서 드물게 나타났고(0.5% vs. 4.7%), 대부분 경증이거나 일시적인 발생이었다.
메디슨컴퍼니 마크 팀니(Mark Timney) 최고경영자(CEO) "ORION-11의 탁월한 데이터에 따르면 인클리시란은 연 2회 투약을 통해 지속성이 뛰어나면서 강력한 LDL-C 감소를 제공해 현재 사용중인 다른 LDL-C 저하제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심혈관 질환 치료에서 놀랍고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ORION-11 데이터는 향후 피어리뷰(peer-reviewed) 의학 저널에 제출될 예정이다. ORION-9와 ORION-10 연구에 대한 탑라인 3상 데이터는 미국에서는 2019년 4분기, 유럽에서는 2020년 1분기 규제기관 승인신청서 제출에 앞서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ORION-9 및 ORION-10, ORION-11를 완료한 환자들은 인클리시란의 장기간 효능,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하는 연장연구 ORION-8에 등록돼 3년간 인클리시란 투여를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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