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1.09 07:54최종 업데이트 17.11.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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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이용해 감염병 선제대응하자"

4차 산업혁명과 감염병 R&D 전략

ⓒ메디게이트뉴스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을 이용해 질병에 대응하고, 감염병 연구개발(R&D)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및 범부처감염병대응연구개발추진위원회가 8일 개최한 '제5회 감염병연구포럼'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안인성 책임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과 감염병 R&D 미래'를 주제로 빅데이터와 연계한 감염병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안인성 연구원은 "질병 대응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는 병원균 변이 분석과 감염병 확산경로"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빅데이터를 연계해 이를 시뮬레이션해보고, 감염병을 예측하거나 질병의 위해도 등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은 온·습도에 민감한 기후변화나 사람들의 이동경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고, 발생 패턴 또한 다르다.
 
안 연구원은 "사물에서 얻는 대량의 데이터를 자신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서비스 해주는 기능이 인공지능에 있다"면서 "기후변화, 인구이동, 질병확산 등은 우리가 하나하나 쫓아가기에는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다. 여기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연구원은 "2009년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때 미국에서는 수학적 모델과 슈퍼컴퓨터를 연계해 신종 감염병 모델들을 개발했지만  이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라며 "이제는 빅데이터를 연계해 해당 지역의 인구와 유동경로 등을 통해 감염병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안 연구원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하며,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대규모 오픈데이터(인구이동, 질병확산 등), IT보건학·의학·지리학 등을 이용해 다학제간 융합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 분야에서만 질병을 바라보면 정확도가 떨어지고 완성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다학제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 연구원은 이들 카테고리의 전문가들이 모이면 다음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후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연계한 질병 위해도 평가지표가 필요하다"라며 "이러한 기술과 각계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합쳐지면 고성능의 우수한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감염병 방역 책임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R&D투자액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조은희 과장은 "최근 5년간(2011~2015) 감염병 R&D 총 투자액은 7903억원이지만, 이 중 질병관리본부는 전체의 5%만을 차지한 398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지난 5년간 감염병 연구에 특화된 사업의 투자금은 약 2786억원으로 전체 감염병 R&D투자의 35.1% 수준"이라며 "전략적·목표지향적 R&D 추진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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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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