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15 15:30최종 업데이트 25.04.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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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속 진료지원 간호사 늘린 분당서울대병원…"전공의 복귀시 다시 줄일 것"

성남시의사회 방문에 송정한 병원장 "병동 운영 위해 한시적으로 인력 보강한 것"

사진=성남시의사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공의를 진료보조인력(PA)으로 대체하기 위해 PA 규모를 400여명까지 확대한 분당서울대병원이 15일 "전공의 복귀 시간에 맞춰 PA를 점차 줄여가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위치한 성남시의사회는 15일 분당서울대병원 병원장실에서 송정한 병원장과 면담을 갖고, 전공의 수련 공백을 PA(진료보조인력)로 대체하는 사태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번 면담은 성남시의사회가 ‘전공의를 PA로 대체한 분당서울대병원, 수련병원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이날 성남시의사회 김경태 회장은 "전공의 복귀 이후에도 수련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료계 전체가 우려하고 있다”며, “분당서울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기관으로만 기능하게 된다면 전공의 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고 수련병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PA를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할 계획이라면, 과연 이 병원이 수련병원의 지위를 유지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전공의 수련은 선택이 아닌 수련병원의 핵심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송정한 병원장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PA 간호사 인력 운용에 대해, 특정 직역을 대체하거나 구조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의료공백 상황에서 환자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하고 제한적인 대응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공의가 복귀하더라도 법정 수련근무시간(주 80시간) 준수가 본격화되면 기존 병동 업무에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도 “병동 운영을 위해 한시적으로 PA 인력을 보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400명 규모로 확대된 PA 인력은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없으며, 전공의 복귀 상황에 맞춰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병원장은 "수련병원으로서 교육 기능을 포기하거나 후퇴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전공의가 맡지 않아도 되는 반복적이고 비의료적인 업무는 PA가 담당하고, 전공의는 보다 양질의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는 단순히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구조적 사안이며, 서울대학교병원 그룹 전체에서도 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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