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오파지 유래 새로운 PRR 작용제 개발 계획…면역항암제서 나아가 면역질환으로 확대 전략
인트론바이오가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으로 40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엔도리신의 기능을 보다 개선시켜 근본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엔도리신을 개발하고 있는 잇트리신(itLysin) 파이프라인들의 임상시험과 파지러스(PHAGERUS) 기술에 기반한 바이러스 대응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 투자, 박테리오파지 관련 신약물질로 면역항암제와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하는 파지리아러스(PHAGERIARUS) 플랫폼 기술분야에 대한 투자가 목적이며, 이미 현금 보유하고 있는 700억원의 자금과 함께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대표는 "PHAGERIARUS는 박테리오파지와 세균, 그리고 바이러스의 관계를 규명하는 기술분야이며 이는 면역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면서 "다양한 면역과 연계된 면역항암제 및 면역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개발을 미래 도전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물질이 체내로 유입되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이를 non-self(또는 foreign)로 인식하고,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NK세포 및 호중구 등 선천성 면역이 작동돼 제거한다. 이러한 면역체계를 응용해 암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 면역항암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물질의 감염(Pathogens)과 이에 대응하는 면역은 매우 깊게 연관돼 있다.
선천성 면역을 작동케 하는 이러한 물질들을 PAMPs(Pathogen-Associated Molecule Patterns)와 DAMP(Danger-Associated Molecule Patterns)라 하며, 이들 물질은 체내의 PRR(Pattern Recognition Receptor)이라는 수용체에 인지돼 면역이 촉발된다. 이 수용체에 결합해 면역을 촉발시키는 물질을 작용제(agonist)라 하며, 이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윤 대표는 "인트론바이오는 PRR 작용제, 특히 TLR 작용제와 RLR 작용제에 주목하고 있으며, 새로운 PAMPs로 박테리오파지 유래의 새로운 신약물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HAGERIARUS 기술은 박테리오파지를 새로운 PAMPs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박테리오파지 유래의 새로운 PRR 작용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이를 위해 방대한 박테리오파지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들을 스크리닝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알츠하이머, 파킨슨 질환 등 여러 면역관련 질환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PHAGERIARUS 기술의 궁극적 목표는 면역치료제(Immune Regulators) 개발이다"면서 "세균·바이러스 감염성 질환 맞춤의학을 넘어, 이제는 박테리오파지와 세균, 바이러스의 관계를 규명해 면역치료제 개발이라는 큰 틀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R&BD 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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