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과 1학년 수강신청 6.2%, 2학년 7.8%…전국적으로 10명 미만, 제주대 1학년은 수강신청‧등록금 납부 0명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수업을 거부해 온 의대생들이 2학기 개강에도 학교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대생 중 2학기 수강신청율은 7%에 불과했고,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은 4%였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각 국립 의과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24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및 등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를 비롯한 각 10개 국립 의예과 학생의 수강신청률은 7%였다.
특히 의예과 1학년 학생은 전체 960명 중 수강 신청 인원이 6.2%인 62명이었고, 의예과 2학년은 76명(7.8%)이었다.
서울대의 경우 의예과 1학년 중 수강신청을 한 학생은 단 5명으로 3.7%였고, 강원대는 2명인 4.1%, 전북대 역시 2명으로 1.4%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제주대 의예과 1학년 학생들은 단 한명도 수강신청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예과 2학년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북대 의예과 2학년은 단 1명만 수강신청을 해 0.9%였고, 강원대도 1명만 수강신청을 해 수강신천율은 2%로 나타났다.
등록금 납부 현황 역시 심각했다.
등록기간이 아닌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 의과대학 의예과 1학년 960명 중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40명으로 전체의 4.1%뿐이었다. 의예과 2학년의 경우 3.1%인 30명만 등록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대는 의예과 1학년은 전체 1.8%인 단 2명만이 등록금을 납부했고, 2학년은 단 한 명도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부산대도 의예과 1학년은 4%인 5명이었으나 2학년은 전원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경상 국립대의 경우 의예과 1학년은 5명만 등록금을 납부했고, 2학년은 1명만이 등록금을 냈으며, 강원대는 의예과 1학년 2명만 등록금을 냈고, 2학년은 단 1명만이 등록금을 납부했다.
제주대는 의예과 1, 2학년 모두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아 등록금 납부율이 0%였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된 수순이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교육부를 질타하며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진 의원은 해당 결과에 대해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지난 6개월간 의과대학생들을 설득할 구체적인 대책 없이 학교 현장으로 복귀만 종용한 결과가 수강 미신청과 등록금 미납 상황"이라며 "'9월이 복귀 골든타임'이라며 복귀 가능성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전향적인 태도로 의대생들의 요구를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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