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8.02 00:37최종 업데이트 23.08.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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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대 합격자 52%, 지역 출신…부산의대 81%·가톨릭관동의대 14%

신현영 의원 "지역인재전형, 지역의료 활성화 도움될 수 있을지 연구 필요"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지역 의과대학 합격자 절반 이상이 해당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1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학년도 26개 지역 의과대학의 ‘지역출신’ 합격자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합격자 2066명 중 52.4% 인 1082 명이 ‘지역출신’ 합격자였다. 

이는 대학이 공고한 지역인재특별전형 모집정원 963명보다 119명 많은 숫자이고 , 전체 의과대학 정원(3058명)의 35.4%에 해당되는 수치다. 

26개 지역 의과대학이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 위치한 26개 의과대학을 말한다. 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제주권, 충청권, 호남권 등 6 개 권역으로 구분된다.

2023학년도에 지역출신 학생이 해당 지역 의과대학에 입학한 비율은 부산대학교 (81.60%), 동아대학교 (80.40%), 전남대학교 (77.20%), 조선대학교 (64.10%), 경상국립대학교 (63.30%) 순으로 높았다 . 

반면 26 개 지역 의과대학 중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가톨릭관동대학교 등 강원권 2곳은 지역출신 합격자 비율이 각각 18.60%, 14.00%로 의무비율 20% 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

지역출신 합격자는 집계가 시작된 2018년에 721명 , 2019년 845명 , 2020년 889명 , 2021년 856명 , 2022년 947명 , 2023년 1082명 등 2015년 지역인재특별전형 제도 도입 이후 꾸준히 늘었다.

올해까지 6년간, 26개 지역 의과대학 전체 합격자 1만1741명 중 45.5%인 5340명이 지역출신으로 지역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 
 


지역인재특별전형은 지역 내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고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특히 지역의료를 책임질 의사가 부족해지면서, 지역인재특별전형은 의료서비스의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인재특별전형은 대구·경북, 부산·울산 ·경남, 충청,호남 권역은 전체 합격자의 30%, 강원과 제주 권역은 전체 합격자의 15% 를 지역출신으로 뽑도록 ‘ 권고 ’하는 것으로 2015년 시작됐다. 

이후 2023 학년도부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충청, 호남 권역은 전체 합격자의 40%, 강원과 제주 권역은 전체 합격자의 20% 이상을 지역출신 학생으로 선발하도록 의무화됐다. 

신현영 의원은 “의료의 지역 격차가 심화되면서 취약지의 의사 인력 수급에 있어 실효성 있는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역출신 의대생이 의사면허와 전문의 취득 후 지역에 남아 공헌할 수 있는 기전이 작동하도록 의사양성정책 초기 설계단계에서부터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정부가 지역인재특별전형을 50%까지 확대할 의지를 보인만큼 지역인재전형이 취지에 맞게 지역의료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장기적 추적 관찰 연구 또한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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