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오는 19일부터 3~4일 동안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수가 많은 만큼 행정적으로 하루만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506명에 달해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제외하면 국내 수련병원 중 전공의 수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다만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소속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참여율을 사전에 조사하지 않았다. 해당 조사가 집단행동 교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사직서 제출 이후 언제부터 업무를 종료할지 여부를 두곤 내부적으로 의견이 나뉘었다는 후문이다.
전공의들에 따르면 사직서 제출 이후 한 달간 업무를 수행한 뒤 병원을 이탈하는 방안과 사직서 제출과 동시에 업무를 종료하는 안 등이 논의 중이다. 다만 사직은 전공의 개인 선택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빅5병원 중에서도 국립대병원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이 때문에 통상 서울대병원은 집단행동에 있어 보수적인 편이다. 그럼에도 올해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내부적으로 조사한 집단행동 찬성 의견은 70%를 상회했다. 지난 2020년 단체행동 당시엔 찬성 비율이 60%대였다.
서울대병원이 전공의들이 투쟁 행렬에 가담하면서 대형병원 내 개별 사직 움직임은 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빅5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은 530명 전공의 전원이 16일 사직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업무를 종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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