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10명 중 9명이 단체행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5 개별 병원의 단체행동 참여 설문 조사 결과가 구체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단체행동에 신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의 압도적인 의지가 확인되면서, 의료계의 투쟁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97%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는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500여명 중 82.8%가 응답했으며,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는 비율이 97.1%에 달했다.
단체행동 참여 방법으로는 파업을 꼽은 전공의가 90% 정도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전공의 성명서 발표, 시위∙집회 참여, 사직서 제출 순이었다.
앞서 지난 5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은 140여개 수련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단체행동 설문 결과, 단체행동 참여 응답율이 88.2%라고 발표한 바 있다. 빅5 병원은 86.5%였다.
빅5 병원 중 한곳인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의 움직임에 정부의 부담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련병원별로 단체행동 대응 전담팀을 꾸려둔 복지부는 빅5 병원에 대해서는 경찰에 협조까지 요청하며 특별 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다만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의 실제 단체행동 돌입 여부와 일정은 아직 불확실하다. 전체 전공의들의 뜻을 모을 대전협 대의원총회가 설 연휴 이후인 12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전협 박단 회장은 7일 입장문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단체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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