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4.14 07:02최종 업데이트 23.04.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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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전문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바이오프린팅 기술에 주목한 이유

애스펙트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면역억제제 없이 혈당 유지하는 췌장 조직 치료제 개발 목표

사진: 애스펙트 바이오시스템즈 실험실(자료=애스펙트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당뇨병과 비만에 대한 새로운 질병 수정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바이오프린팅 조직 치료제를 개발하는 캐나다 바이오텍과 협력하기로 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애스펙트 바이오시스템즈(Aspect Biosystems)는 췌장 조직 치료제 개발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애스펙트는 체내 생물학적 기능을 대체, 복구 또는 보충하도록 설계된 바이오프린팅 조직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두 회사는 애스펙트의 독점적인 바이오프린팅 기술과 노보 노디스크의 줄기세포 분화 및 세포치료제 개발·제조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병이나 비만 치료제로 최대 4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애스펙트의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받는다.

애스펙트는 선급금과 연구 자금, 전환사채 형태의 투자금을 포함해 7500만 달러 초기 지급금을 받는다. 또한 향후 제품별 개발, 규제 상업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6억5000만 달러와 함께 제품 판매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애스펙트는 생물학적으로 기능하면서 면역 보호 기능을 갖추도록 캡슐화된 동종 세포를 바이오프린팅해 새로운 종류의 세포 기반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컴퓨터로 조직을 설계하고, 세포 및 생체 재료를 입력한 뒤 조직 치료제를 제조해 외과적으로 체내에 이식하는 형태다.
 
사진: 애스펙트 플랫폼 설명(자료=애스펙트 홈페이지).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바이오프린팅으로 만든 췌장 조직을 외과적으로 체내에 이식했을 때 면역 억제 없이도 정상 혈당 수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전임상 단계로, 1형 당뇨병 외에도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적응증으로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제1형 당뇨병의 인슐린 생산 베타 세포와 같이 특정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손상되거나 손실된 세포를 대체하는데 사용 가능한 다양한 세포로 줄기세포를 분화시키는 전문 지식과 세포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 능력을 개발해왔다.

두 회사는 이같은 강점을 결합해 생물학적 기능을 대체, 복구 또는 보완할 수 있는 이식형 바이오프린팅 조직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한다. 향후 대규모 제조 시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 소스에서 세포가 파생되도록, 동종 조직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 부사장 겸 세포치료 R&D 책임자인 제이콥 스텐 피터슨(Jacob Sten Petersen)은 "노보 노디스크는 기능성 고순도 치료 대체 세포를 최고 품질로 대규모 생산하는 데 있어 강력한 역량을 구축해왔다"면서 "이번 협력은 포괄적인 세포 치료 제품을 개발하려는 우리의 전략에 중요한 요소를 추가한다. 심각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세포치료제 전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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