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 또는 개발 중인 약물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약효를 실험 분석한 결과, 모두 초기 바이러스(SARS-CoV-2)와 동등한 수준으로 감염을 억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은 코로나19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TMPRSS2 억제제와 코로나19바이러스의 유전자 복제를 저해하는 RNA 복제효소 억제제 등을 대상으로, 초기 코로나19바이러스와 영국 및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스 효능 세포실험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질병관리청 국가병원체자원은행으로 부터 NCCP43326, NCCP43381, NCCP43382 등을 받아 진행했다.
분석 약물은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 등 TMPRSS2 억제제와, 렘데시비르 등 RNA 복제효소 억제제, 그리고 니클로사미드와 시클레소니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바이러스의 주요 변이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부위에 집중된 반면, 분석한 약물은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부분에 작용하기 때문에 초기 바이러스와 동등한 수준의 약효를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TMPRSS2와 RNA 복제효소 등을 타겟(약효작용점)으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를 가속화하고, 향후 후속연구를 통한 치료전략 확장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특히 분석 약물 중 나파모스타트, 카모스타트, 니클로사미드, 시클레소니드는 작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약물재창출 연구를 통해 효능을 확인하고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이다. 현재 연구소는 국내 제약사와 협력해 나파모스타트 연구자 임상 2상 및 3상(멕시코, 세네갈, 호주 등), 카모스타트 연구자 임상 2상(멕시코) 등을 진행 중이다.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첨단 약효탐색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을 선도적으로 도출했고, 풍부한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도출한 약물에 대한 임상을 다각적으로 진행하는 등 연구소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코로나19 판데믹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일조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으며, 향후 국가와 글로벌 감염병 대비·대응 역량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 등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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