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1.08 20:01최종 업데이트 25.01.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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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당선인 "정부, 2025학년 의대 교육 마스터 플랜 내놔라…대통령 없는 의개특위도 멈춰야"

폭주기관차 기관사 하차, 의개특위서 논의된 모든 내용 중단돼야…투쟁만이 살길은 아냐, 문제 해결 위해 논의해야

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김택우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김택우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8일 오후 7시 의협 회장 선거 결선 투표 결과, 김 후보는 1만7007표를 받아 60.38% 득표율을 보였다. 주수호 후보는 1만1160표로 39.62%를 득표했다.

김택우 당선인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현 사태를 제대로 해결해 달라는 회원들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의료대란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위기의 시기다. 폭주기관차의 기관사가 하차했다. 폭주하는 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우선 첫 번째로 2025학년도에 과연 의대생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부분부터 정부가 교육 마스터 플랜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교육 플랜을 제출해야만 우리가 2026년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온다"고 전했다. 

당선 직후 기자들과 백브리핑에서 그는 정부가 더 이상 고집을 피우지 말고 잘못된 의료개혁을 멈춰달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대통령이 부재한 상태에서 대통령 직속 의개특위는 무의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택우 당선인은 "국민의 55% 이상이 잘못된 의료개혁을 멈춰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도 고집을 더 이상 피울 것이 아니라 정책을 멈춰야 한다. 이제 우리와 함께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지 논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도 교육 문제를 정부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플랜이 없는 상태에선 2026년도에 대한 논의도 시작할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당선인은 투쟁만이 대안은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투쟁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투쟁은 최후의 수단으로 우리가 요구했던 것에 대해 정부가 우리를 마지막 코너까지 몬다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며 "현재 정책 결정권자가 부재한 상태다. 그렇지만 문제를 풀기 위해선 같이 노력해야 한다. 문제를 푸는 과정을 서로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참여에 대해서도 그는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단체에 현재 대통령이 부재 상태다. 당연히 의개특위는 없어져야 하는 것이 맞다"며 "특위에서 논의됐던 내용은 중단돼야 한다. 필수의료패키지에 담겼던 여러 정책들은 한순간에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급여나 실손보험 문제도 이제 논의하고 토론회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책 파트너로서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아직 결여돼 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론 어떤 합의점도 도출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집행부 참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택우 당선인은 "박단 위원장이 직접 집행부 일원으로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대전협 등 다른 단체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선 더 소통하고 상의해야 할 문제"라며 "전공의, 의대생들과는 지난 2월부터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들의 뜻이 존중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회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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