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서울백병원은 26일 ‘한일관 대표(김모씨) 사망 관련 병원 입장’을 발표해 "환자를 검사한 결과 병원 방문 중에 발생한 감염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씨의 병원 체류 시간은 1시간 정도에 불과했고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 녹농균은 병원에서 처방한 항생제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김씨를 치료한 백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씨의 반려견에게 물린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13분에 병원 응급실에 왔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상처를 소독하고 항생제와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또 먹는 항생제를 처방받은 다음 10시 50분에 귀가했다. 이때 김씨가 병원에 머무른 시간은 37분이다.
이어 김씨는 이달 2일 오전 8시 59분 외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김씨는 상처를 소독하고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은 다음 9시 26분에 집으로 돌아갔다. 이때 김씨가 병원에 있던 시간은 27분이다. 이틀간 김씨가 병원에 머문 시간은 1시간 4분이였다.
백병원은 "병원 감염 논란이 많아 환자 동의를 구하고 환자 검사결과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백병원은 "환자는 이달 6일 숨이 차고 객혈 증상이 있다며 오전 9시 25분 또 한차례 응급실에 방문했다"라며 "환자는 혈액·객담(가래) 검사를 받았고 증상이 심해지자 10시 15분에 기관삽관 인공호흡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고 밝혔다.
백병원은 "11일 확인한 환자의 항생제 배양 검사에서 통상적으로 병원 감염을 일으키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아닌 일반녹농균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다제내성은 플로로퀴놀론계(ciprofloxacin), 카바페넴계(Imipenem, Meropen),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Genatammicin) 등 어떤 항생제를 써도 치료가 되지 않고 항생제에 내성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다제내성 녹농균이라면 환자가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고 온 몸에 녹농균이 감염될 우려가 생긴다. 반면 일반 녹농균은 일반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백병원 측은 설명했다.
백병원은 "김씨는 항생제 감수성 검사에서 대부분의 항생제에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항생제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녹농균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고 (일반 녹농균인 만큼) 병원 감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백병원은 "환자는 개에 물려서 병원에 왔고 개에 물려서 패혈증에 걸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병원 감염은 없었고 치료과정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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