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4.30 08:32최종 업데이트 20.04.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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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암연구학회는 어떤 신약 후보물질에 주목했을까

[AACR 2020] 바이엘·다케다·암젠·애브비·제넨텍 등 차세대 약물 전임상 데이터 선보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27~2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0년 제1차 연례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신약을 소개하는 세션(New Drugs on the Horizon)을 마련해 다양한 후보물질들을 소개했다.

여러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후보물질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공개한 가운데 소규모 바이오사들의 신약 데이터도 눈에 띄었다.

바이엘(Bayer)은 이번 학회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면역항암제인, 저분자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ryl hydrocarbon receptor, AhR) 억제제 BAY 2416964의 구조 및 특성을 발표했다.

AhR 수용체는 서로 다른 많은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며, 종양 미세환경 내에서 면역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BAY 2416964과 같은 AhR 억제제는 현재 승인된 면역관문억제제와 다른 방식으로 항종양 면역반응을 재활성화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며, 암 면역요법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엘은 현재 진행성 고형 악성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이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1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은 새로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모보서티닙(mobocertinib, 개발명 TAK-788)에 대해 처음으로 약물 구조 등 데이터를 선보였다.

모보서티닙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현재 이 폐암에 대해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대부분의 EGFR 변이는 현재 이용 가능한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에 의해 표적될 수 있지만 엑손 20 삽입 변이에서는 이 약물들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

현재 2상 단계에 있으며, 다케다는 1/2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았다.

암젠(Amgen)과 애브비(AbbVie)는 각각 종양 표적을 사용해 T세포를 다시 종양으로 보냄과 동시에 T세포의 CD3을 표적하도록 설계된 이중특이성 치료제에 대한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암젠의 AMG 509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과 유잉육종(EWS) 등 STEAP1(Six Transmembrane Epithelial Antigen of the Prostate 1)이 발현되는 암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AMG 509는 전립선암 및 유잉육종 종양유도모델에서 강력한 생체 내 항종양 활성을 유도했고, 종양에서 CD8+ T세포 활성 및 확장을 동반했다.

현재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 연구를 진행, AMG 509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애브비의 ABBV-184은 서바이빈 펩타이드(survivin peptide)를 인식하는 TCR 및 항CD3 T세포 관여항체를 포함하는 펩타이드다. 서바이빈은 많은 혈액암 및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항세포사멸 단백질이다. 서바이빈 과발현은 종양 진행 및 나쁜 예후와 연관성 있다.

애브비는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면역원성을 측정하는 동시에 권장 2상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1상 용량 상승 연구를 시작했다. 여기에는 서바이빈 발현 종양을 가진 급성골수성백혈병(AML) 및 폐암 환자가 등록될 예정이다.

제넨텍(Genentech)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3세대 항에스트로겐 제제인 GDC-9545의 전임상 데이터를 내놓았다.

GDC-9545는 효능과 잠재력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물리화학적 특성을 미세조정한 약물로, 제넨텍은 순수한 항에스트로겐 프로파일을 표적하면서 2세대 약물과 구조적으로 다른 스캐폴드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

이 후보물질은 환자 유래 종양유도 마우스 모델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하거나 종양 퇴행을 유발했다. 또한 경구 투여 가능하며, 전임상에서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 현재 활발하게 임상 테스트 중이다.

한편 바이오사로는 미국 신닥스 파마슈티컬즈(Syndax Pharmaceutical)와 리본 테라퓨틱스(Ribon Therapeutics)가 각각 퍼스트인클래스 약물을 선보였다.

신닥스의 후보물질은 MLL-r 및 NPM1 변이 백혈병 치료를 위한 최초의 Menin-MLL1 길항제이며, 리본의 후보물질 RBN-2397은 PARP7을 표적한 첫 치료제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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